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화됐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새 등번호 7번이 새겨진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직접 입은 사진이나 현지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등 일반적인 이적 관련 사진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AT 마드리드 구단 차원의 프리시즌 훈련은 시작됐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강인의 3주 휴가 역시 일찌감치 끝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이나 FC서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건, 병역법에 따라 현재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이강인은 한국법에 따라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며 "그는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필요한 일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강인은 국외여행허가 연장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행정기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시점에 따라 AT마드리드 합류 일정도 달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이강인처럼 병역 의무 면제 기간에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적인 허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행히 구단에서는 이번 주 안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그 시점이 관건이다. 만약 수요일(29일) 이전에 승인이 난다면, 이강인은 곧바로 스페인 출국길에 올라 팀 훈련에 합류할 거라는 게 마르카 전망이다. AT 마드리드는 내달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데뷔전이 이 경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승인이 목요일 이후로 늦춰질 경우 이강인은 계속 한국에 머무르다 내달 AT 마드리드 선수단이 한국에 입국한 뒤 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AT 마드리드는 내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위해 6일쯤 입국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데뷔전은 한국 팬들 앞에서 열릴 수도 있다.
물론 팀 합류 시기와 상관없이 이강인은 이미 AT 마드리드 구단의 관리 아래 따로 컨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마르카는 "AT 마드리드는 구단이 개입할 수 없는 행정 문제와 별개로 이강인의 합류 시기와 무관하게 몸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현재 FC서울 훈련시설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물론 이는 AT 마드리드 관리 아래 이뤄지고 있다. 구단은 이강인에게 훈련 프로그램과 영양 관리 지침 등을 전달해 다른 동료들과 비슷한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