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도 최근 흐름에 발맞춰 잠재력이 풍분한 유망주 투수들에게 일본 유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SSG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간 유망 투수 4명(최용준, 이준기, 김도현, 변건우)과 코칭스태프 2명을 일본 'NEXT BASE ATHLETES LAB(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 파견한다.
넥스트 베이스는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스포츠과학 기반 훈련 시설로, 선수별 투구 메커니즘과 신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훈련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이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겸 육성총괄)이 구상해 온 '해외 선진 스포츠과학 시스템 도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파견은, 선수단의 하반기 1군 전력 구축과 미래 유망주의 성장을 조기에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시즌에만 여러 구단에서 이 기관을 적극 활용했다. 시즌 전 넥스트 베이스에서 투구폼 등을 교정했고 구속도 빨라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4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ERA) 3.19로 도약하며 '사직 스쿠발'로 불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도 지난달 3주 가량 이 곳을 다녀온 뒤 도약하고 있다. 선발로 기회를 얻던 이의리는 5월까지 10경기에서 1승 6패, ERA 9.42로 부진했고 넥스트 베이스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이의리는 불펜 투수라는 익숙지 않은 역할을 부여받고도 4경기에서 6⅔이닝 1승, ERA 2.70으로 안정적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9이닝당 8.4개에 달했던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하나의 볼넷을 내주며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었다. 지난해 33세이브를 달성한 한화의 마무리였으나 올 시즌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었다. 두 차례 2군행 통보를 받고도 쉽게 나아지는 건 없었고 결국 3주 가량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아직 실전에서 효과를 확인하진 못했으나 투구폼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며 제구도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SSG는 다소 방향성이 다르다. 세 팀이 모두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투수들의 즉각적인 교정과 활용을 위해 보냈다면 SSG는 더 멀리 내다보겠다는 생각이다. 김도현(2022년 2차 2라운드)를 제외하면 모두 하위픽 선수들이다. 아직 1군 경험이 일천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에서도 마지막인 110순위로 뽑혀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역병으로 군 복무까지 마친 변건우도 포함됐다. 아직 다듬어야 할 게 많지만 최고 시속 153㎞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정돼 눈길을 끄는 기대주다.
SSG는 파견 대상을 향후 1군 전력화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시속 150㎞급 구위를 지닌 파워형 자원부터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선발 및 불펜 유망주까지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로 구성했으며, 단기간 프로그램인 만큼 선수별 핵심 과제를 도출하고 귀국 후 곧바로 현장 훈련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피드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SSG는 현지 분석 데이터를 코칭스태프와 실시간으로 공유해 선수별 보완 방향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향후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해당 데이터를 지속 활용할 방침이다.
추신수 보좌역 겸 육성총괄은 "선수단의 하반기 1군 투수 뎁스 강화와 미래 전력 육성을 위해 구단 차원의 투자로 이번 파견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첨단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소화하여, 1군 무대에서 팀에 즉시 보탬이 되는 핵심 전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번 파견을 계기로 해외 전문 훈련기관과의 협업 가능성을 확대하고, 관련 노하우를 내재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