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조 의장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법사위 통과법안 회기내 처리" 속도전 예고
개헌 플랜도 공개 "2028년, 87헌법 40주년 선거 없어, 헌법개정자문위 출범"

조정식 국회의장은 28일 국정이 정쟁에 발목 잡히는 일을 막겠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마친 법안을 "회기 내 처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내년을 개헌 논의의 적기로 보고 사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 구성으로 허비하느라 멈췄던 민생·개혁입법을 속도로 채우겠다"며 "대화와 타협을 최우선에 두되 국정이 정쟁에 발목 잡혀 멈춰 서는 일만큼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당장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8월 말까지 통과시켜야 한다. 가까운 시일 안에 여야 지도부와 만나 (이같은 방향성의) 후반기 국회 운영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며 "각 상임위원회 의결과 법사위 심사를 마친 법안은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삼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제22대) 전반기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기도 했는데 민생경제 법안이 무더기로 일괄 보류되는 일은 부적절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도 최장 330일인데 이 역시 1년 가까운 시간이라 유명무실하다. 취지를 살리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안전에 직결된 법안을 신속 처리하는 '민생입법 처리주간'을 둘 것"이라며 "AI(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 첨단산업 입법을 적기에 완수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회와 경제계 간 상시협력체계인 '경제대도약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12월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고,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는 개헌 논의를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장은 "1948년 제헌헌법 이후 87헌법이 (제정되기까지) 40년이 흘렀고 내년은 87헌법이 제정된 지 40년을 맞는 해이자 선거가 없는 해"라며 "그런 점에서 개헌하기 적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헌법개정자문위에서 준비하고 여야와 개헌특위(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직접 (여야 모두를) 최대한 설득하고 합의를 끌어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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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 의장은 후반기 국회 슬로건도 공개했다.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국회'다. 조 의장은 "국회가 국민주권을 공고히 세우고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 번영의 미래를 열겠단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국민주권 국회 △민생효능 국회 △미래도약 국회 △국익외교 국회 등 네 가지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조 의장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외교를 국가 외교전략의 한 축으로 키울 것"이라며 "국회 최초로 신설한 외교안보수석실과 싱크탱크인 국익외교자문위원회, 향후 설립할 외교안보전략센터를 주축으로 의회외교의 전략과 체계를 갖춰 경제안보 시대에 걸맞은 초당적 의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박탈을 전제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나 소수 정당이 요구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과 관련한 질문에 의장으로서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며 원론적 입장만 전달했다. 법사위가 사실상 상원 역할을 하고 있어 원 구성 때마다 합의가 늦어진단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에 공감한다. 개선 과제"라면서도 "여야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