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만에 SV' 아홉수 끝낸 LG 손주영, 아직 포기 안 했다 "KS 가는 게 첫 번째 목표... 30SV는 그다음"

잠실=김동윤 기자
2026.07.29 03:31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26일 만에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중 마무리로 전환한 손주영은 1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7월 초부터 팀의 연패와 부진이 겹치며 아홉수에 시달렸다. 손주영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부상 없이 30세이브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 손주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천신만고 끝에 20세이브를 달성한 LG 트윈스 마무리 손주영(28)이 한국시리즈(KS)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손주영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LG의 5-3 승리를 지키고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마지막까지 쫄깃했던 승부였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손주영은 이형종을 3루 땅볼로 잡고 박찬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대타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권혁빈의 빗맞은 안타가 3루수 키를 살짝 넘긴 2루타가 되면서 승부가 알 수 없어졌다.

하지만 손주영은 서건창에게 시속 154km 빠른 공을 던지면서 3루 땅볼을 끌어내 어렵사리 경기를 끝냈다. 7월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6일 만에 올린 세이브였다.

올해 4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던 손주영은 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5월이 돼서야 1군에 복귀했다. 1군에 돌아올 쯤에는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 장현식의 부진 등을 이유로 빌드업 과정에서 마무리로 전환했다.

고육지책은 성공적이었다. 손주영은 5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무패의 기록을 쌓았다. 5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월 2일 고척 키움전까지는 14경기 연속 세이브로 세이브왕 경쟁에도 나섰다.

하지만 7월초 대구 삼성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매 경기 안타를 허용하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됐고, 부진한 팀 타선에 등판하지 못하는 날도 잦았다. 뒷문이 불안해지면서 LG도 8연패에 빠지고, 순위도 1위에서 3위까지 내려왔다. 이에 책임감을 느낀 손주영이다.

그는 "팀이 연패하고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28일)도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막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세이브에 아홉수가 걸려 정말 쉽지 않다고 느꼈다. 세이브를 기다리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세이브 상황을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로써 LG는 54승 41패로, 1위 삼성(58승 35패)과 5경기, 2위 KT 위즈(54승 2무 36패)와 2.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삼성과 KT의 기세가 심상치 않지만, 아직 49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손주영은 "20세이브 이후 목표는 첫째로 팀이 최대한 높이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것이다. 부상 없이 시즌 보내면서 30세이브를 달성하는 것이 다음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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