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 도로 한복판에서 웃통을 벗은 채 교통을 통제하려 한 50대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A씨(51)가 방콕 소이 통로 15번지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향해 손짓하며 교통을 통제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영상에서 A씨는 윗옷 없이 검정 반바지와 빨간색 운동화만 착용한 채 도로 한가운데로 저벅저벅 걸어 나왔다. 그는 달리는 오토바이와 차량 앞을 막아서더니 반대편 차량에 우회전 기회를 주는 등 마치 교통경찰처럼 행동했다.
A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며 피해 가면서 일대 교통이 한동안 혼란을 빚었다. 그는 이후 교통콘에 걸려 있던 흰 셔츠를 주워 입고 인도로 이동했다. 다행히 차량 충돌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인근 호텔에 머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주민들과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A씨가 평소 동네 식당에서 단정한 차림으로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했다. 이들은 A씨의 폭력적인 모습은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5일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비자 체류 기간을 수년간 초과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구금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A씨를 추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