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1억 유로(약 1655억 원)가 넘는 초대형 이적을 먼저 알리려던 경쟁이 두 이적 전문기자의 공개 폭로전으로 번졌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7일(한국시간) 얀 디오망데의 RB 라이프치히-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놓고 SNS에서 정면충돌했다. 합의 시점을 둘러싼 반박으로 시작한 공방은 보도 방식과 삭제한 오보, 팔로워와 알고리즘까지 끌어낸 감정싸움으로 커졌다.
로마노가 먼저 자신의 상징과 같은 ‘Here We Go’를 붙였다. 그는 레알과 라이프치히가 1억 유로를 넘는 이적료에 합의를 끝냈고, 디오망데가 메디컬 테스트와 2031년까지의 계약 체결을 위해 마드리드로 향한다고 적었다.
플레텐베르크는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선수와 레알의 구두 합의는 있지만 두 구단의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면 정확한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라이프치히와 레알, 선수 측 모두 최종 합의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여기까지는 이적시장마다 반복되는 선점 경쟁에 가까웠다. 로마노가 플레텐베르크 측의 맨체스터 시티 입찰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몰아붙이면서 선을 넘었다. 그는 먼저 자기 보도부터 점검하라며 위르겐 클롭 관련 과거 보도까지 꺼냈다.
플레텐베르크도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은 맨시티가 1억 유로를 제시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며 로마노가 사실과 다른 공격을 했다고 맞섰다. 이어 확률을 합의처럼 보도하고, 틀린 ‘Here We Go’를 지우며, 알고리즘과 속도 경쟁 때문에 경기 종료 직전 결과부터 올리는 방식까지 공개 비판했다.
공방은 사적인 대화로 옮겨갔다. 로마노는 플레텐베르크가 과거 자신에게 “팔로워를 어떻게 늘릴 수 있느냐”, “당신의 일이 내 동기”라고 물은 메시지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비공개 대화를 꺼낸 태도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로마노가 한때 자신의 롤모델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선언했다. 자신이 모르는 정보는 모두 틀렸다고 취급하는 것이 로마노의 가장 큰 문제라는 공격도 덧붙였다.
정작 두 사람이 다툰 이적은 29일까지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디오망데는 월드컵 휴가를 마치고 라이프치히 훈련장으로 돌아와 검사와 훈련을 소화했다. 레알과 라이프치히는 이적료의 보장액과 성과급 구조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원하는 금액은 최소 1억2000만 유로(약 1986억 원)로 전해졌다. 선수와 레알의 개인 조건 합의와 구단 간 이적 합의는 다른 단계다. ‘Here We Go’ 한마디로 끝날 것 같던 거래는 아직 진행 중이고, 먼저 끝난 것은 두 기자 사이의 신뢰였다.
19세 디오망데의 가파른 몸값 상승도 속도전을 부추겼다. 라이프치히는 지난해 여름 레가네스에서 그를 영입하며 2000만 유로(약 331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급했다. 한 시즌 만에 요구액이 최소 6배로 뛰었고, 레알의 제안 구조에 따라 거래 규모가 다시 달라질 수 있다.
공식 발표가 나오면 어느 쪽이 이적 단계와 시점을 더 정확히 짚었는지 판가름 난다. 29일 현재 디오망데의 소속은 여전히 라이프치히다. 두 구단이 보장액과 성과급 조건에 서명해야 메디컬 테스트와 2031년 계약도 확정 단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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