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도 힘들었다" 이영민 감독 포효... 부천, 6경기 만에 웃었다 [강릉 현장]

강릉=이원희 기자
2026.08.01 22:50
부천FC가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영민 감독은 갈레고의 선제골 순간 포효하며 그동안 승리가 없어 힘들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신인 성예건에 대해서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는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천FC가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값진 승리를 따낸 이영민 부천 감독도 모처럼 포효했다.

부천은 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부천에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승리였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후반기 첫 승이자, 최근 5경기 무승(3무2패)의 부진을 끊어낸 승리였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부천은 시즌 5승8무8패(승점 23)로 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9위 김천상무(승점 23)와 승점이 같다. 8위 제주SK(승점 27)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부천은 그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 경기력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달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부천 원정에서 승리한 뒤에도 "올해 가장 긴장했던 경기"라고 털어놨다. FC안양을 상대로는 5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2-3으로 석패했고, 직전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강원전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냈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더운 날씨였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도 초조했을 것"이라며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고, 강원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부천은 전반 19분 갈레고의 환상적인 왼발 원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5분에는 성예건이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2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헤더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특히 갈레고의 선제골이 터진 순간 이영민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승리가 없어서 저도 힘들었다"며 "그래서 골이 들어간 순간 크게 좋아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천FC 미드필더 성예건(가운데)의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 첫 골을 터뜨린 성예건을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희고와 한남대를 거친 미드필더 성예건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무대에서도 이영민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가운데, 강원을 상대로 마침내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영민 감독은 "성예건은 에너지가 좋은 선수"라며 "사실 처음에는 성예건을 곧바로 경기에 투입하는 것을 두고 반신반의했다. 가능성은 있어 보였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에 필요한 선수인 만큼 동료들도 성예건의 플레이에서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신인이지만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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