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막아내고 눈도장 찍었다, 허재원 뮌헨 입단에 독일도 주목 "깜짝 영입, GK 유스 중 최장신급"

이원희 기자
2026.08.01 16:18
제주SK 유소년 골키퍼 허재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6개월간 임대 이적했다. 허재원은 195cm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반사 신경을 갖춘 유망주로 뮌헨 19세 이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은 제주와 뮌헨의 R&G 파트너십을 통해 성사되었으며 일정 조건 충족 시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는 허재원. /사진=제주SK 제공

프로축구 제주SK 유소년 골키퍼 허재원(18)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는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도 그의 합류를 주목했다.

뮌헨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한국의 협력 구단 제주SK에서 골키퍼 허재원을 6개월간 임대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주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제주에 따르면 허재원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뮌헨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한다. 계약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완전 이적 조항이 발동되는 옵션도 포함됐다. 허재원은 뮌헨 19세 이하(U-19)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1년 제주 유소년팀에 입단한 허재원은 신장 195㎝, 체중 83㎏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반사 신경을 갖춘 골키퍼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7경기를 소화했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제주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적에는 제주와 뮌헨의 R&G(Red&Gold Football) 파트너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R&G는 뮌헨과 손흥민이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2023년 합작해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이다. 제주는 2025년 9월 아시아 구단 최초로 R&G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제주 구단은 "허재원은 올해 1월 R&G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 캠퍼스에서 한 달간 위탁 훈련을 받았다"며 "6월에는 제주 유스 출신 최초로 'FC바이에른 월드 스쿼드 2026'에 발탁돼 제주와 파주, 독일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허재원은 뮌헨 레전드이자 월드 스쿼드 사령탑인 로이 마카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신뢰를 받았다. FC서울 U-18팀과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월드 스쿼드 프로그램 마지막 경기였던 뮌헨 U-19팀전에서도 선발 골키퍼로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허재원. /사진=제주SK 제공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허재원의 영입을 두고 "뮌헨이 깜짝 영입을 이뤄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허재원은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 스쿼드를 통해 뮌헨 입단 기회를 얻었다"며 "프로그램 마지막 경기였던 뮌헨 U-19팀과 경기에서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신장 195㎝의 허재원이 구단 유소년팀에서 가장 키가 큰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뮌헨 지역지 메르쿠어 역시 "허재원은 올해 진행된 월드 스쿼드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알렸다"며 "특히 프로그램 마지막 경기였던 뮌헨 U-19팀전에서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고 주목했다.

제주 구단은 "뮌헨 측은 두 차례 소집 훈련 과정에서 허재원이 보여준 성장 속도와 적응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뮌헨의 스포츠 및 유소년 육성 책임자인 미하엘 비징거도 허재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징거는 "허재원은 흥미로운 골키퍼 유망주"라며 "지난 1월 테스트 훈련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고, 이후 월드 스쿼드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허재원은 앞으로 6개월간 우리와 함께한다"며 "뮌헨 U-19팀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재원의 이적은 제주SK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직행하는 최초의 사례다. 또 2009년 권정혁의 핀란드 리그 이적 이후 17년 만에 한국 골키퍼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허재원. /사진=제주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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