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수비수 속이고, 日 골키퍼도 무너뜨렸다... 리그 4경기 연속골 폭발! 뮐러 동점골에 LAFC 승리는 불발

이원희 기자
2026.08.02 10:39
LAFC 소속 손흥민이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절묘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속인 뒤 날카로운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밴쿠버의 토마스 뮐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 /사진=LAFC SNS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의 골 세리머니. /사진=LAFC SNS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LAFC)이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다만 소속팀은 손흥민의 득점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AFC는 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2위 LAFC는 10승4무5패, 밴쿠버는 10승4무3패로 나란히 승점 34를 기록했다. 다만 밴쿠버가 LAFC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선두 경쟁에서는 LAFC가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4호골을 터뜨렸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3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골을 집어넣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드리블 돌파도 한 차례 성공했다.

손흥민은 LAFC의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드니 부앙가, 제이콥 샤펠버그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책임졌다. LAFC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앙가가 옆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곧바로 공을 받는 대신 절묘하게 몸을 틀었다. 손흥민의 움직임에 밴쿠버 수비수는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

순식간에 슈팅 공간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밴쿠버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센스와 정확한 결정력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일본인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도 몸을 날렸지만 손흥민의 빠른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 LAFC는 밴쿠버의 파상공세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LAFC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연이어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7분에는 밴쿠버 공격수 브라이언 화이트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LAFC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장면이었다.

반면 LAFC는 좀처럼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직접 역습을 이끌었지만, 샤펠버그의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해결사다운 면모였다.

LAFC의 포메이션. /사진=LAFC SNS

손흥민은 앞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소속팀에 복귀한 뒤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A갤럭시와 라이벌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열린 MLS 올스타전에서는 35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뽑아냈다. 올스타전 활약에 이어 밴쿠버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완성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LAFC는 밴쿠버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역습 기회를 노렸다.

후반 17분에는 수비진 사이로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줬지만, 밴쿠버 골키퍼가 빠르게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밴쿠버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4분에는 세계적인 스타 토마스 뮐러가 위협적인 발리 슈팅을 날렸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에서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고, 올여름 밴쿠버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토마스 뮐러(왼쪽). /AFPBBNews=뉴스1

뮐러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LAFC 수비수 이븐 체베르코와 경합하던 중 영리하게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체베르코가 뮐러를 잡아당겼다고 판단했다. 키커로 직접 나선 뮐러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터닝골로 리그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LAFC는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선두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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