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이 FC포르투 입단 12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는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코임브라의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에서 열린 SCU토레엔세(2부)와 2026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는 통산 25번째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 슈퍼컵은 직전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챔피언과 타사 드 포르투갈(FA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포르투는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에서 28승4무2패(승점 88)를 기록하며 라이벌 스포르팅CP와 벤피카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토레엔세는 2부리그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스포르팅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 챔피언의 맞대결에서는 포르투가 웃었다.
황인범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기였다. 지난달 21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떠나 포르투로 이적한 황인범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돼 포르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존재감을 남겼다. 황인범은 17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5회 시도)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1회와 유효슈팅 1개도 올렸다.
특히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토레엔세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가 어렵게 막아내면서 데뷔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황인범의 과감한 슈팅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27일 아스톤 빌라(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포르투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어 포르투갈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이적한 지 불과 12일 만에 첫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이날 포르투는 전반 38분 빅토르 프로홀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페페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프로홀트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프로홀트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포르투는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황인범도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포르투의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첫 공식경기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도전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는 오는 10일 알베르카와 홈경기를 통해 2026~2027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황인범이 포르투 이적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