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경, '72년 만 부활' 미국 여자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등판…첫 탈삼진 기록

이은 기자
2026.08.02 15:22
한국 여자야구 '에이스' 투수 김라경(26·뉴욕 하이츠)이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 여자 프로야구리그(WPBL)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WPBL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야구 '에이스' 투수 김라경(26·뉴욕 하이츠)이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 여자 프로야구리그(WPBL)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라경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퀸즈와의 2026 WPBL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라경은 1회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WPBL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탈삼진 이후 '피스'(Peace) 손 모양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라경은 팀이 8-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뉴욕이 6회 2점을 허용한 뒤 7회에만 4점을 내주며 8-10으로 역전패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WPBL 경기는 7이닝제로 진행되며, 선발 투수는 4이닝 이상 소화하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다.

김라경은 승리 역사적인 첫 승리를 놓쳤지만, WPBL 첫 투구와 첫 탈삼진 등을 기록해 이름을 남겼다.

김라경은 중학교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고, 2022년 일본 실업리그 아사히 트러스트에 입단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긴 재활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김라경은 지난해 일본 실업리그 세이부 라이온스 레이디스에 합류해 다시 공을 던진 뒤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 11월 WPBL 드래프트에서 뉴욕의 지명을 받은 뒤 올해 첫 시즌을 치르는 김라경은 이날 개막전 마운드에 등판했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보스턴 헌터스 등 4개 팀이 경쟁한다.

WPBL의 모든 경기는 5200석 규모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각 팀은 정규시즌 15경기씩 치른 후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WPBL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김라경 외에도 포수 김현아(보스턴 헌터스), 내야수 박주아(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가 있다. 김현아와 박주아는 오는 3일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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