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골까지 넣었다면 경기장이 터졌을 것"이라며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를 집중 조명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고국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러 1-3으로 패했다.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후반 막판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활약한 이강인은 올여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약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91%,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했다. 두 차례 시도한 롱패스도 모두 정확하게 연결했고, 태클 2회로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등장하자 5만 명이 넘는 한국 축구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의 신입생 이강인이 한국에서 스타 대접을 받으며 데뷔전을 치렀다"며 "그의 데뷔 장소는 자신의 집과도 같은 대한민국이었다. 이강인은 한국의 진정한 스타다. 경기 전부터 동료들이 체감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TV로 경기를 지켜봤거나 경기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중계 카메라의 관심은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매체는 "이강인이 팀 매니저 토마스 레뇨네스와 다른 교체 선수들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화면에 잡혔다"며 "이강인의 반응은 중계진이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주요 장면 중 하나였다. 심지어 교체 투입될 때 이강인은 다른 9명의 동료와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갔지만, 카메라는 오직 이강인만 비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함께 호세 히메네스, 조니 카르도소, 토마스 르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경기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며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팬들이 흥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강인은 팬들의 기대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화답했다. 투입 직후 자신의 장기인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고, 이후 팀 동료 아르나우 솔라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두 차례 시도 모두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팬들은 곧바로 뜨거운 박수로 이강인을 격려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골까지 넣었다면 열기는 절정에 달했을 것"이라며 "이강인은 투입 직후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고, 솔라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골에 가까이 다가갔다. 경기장이 터질 뻔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선수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자신의 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대중적인 스타"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