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 검토했지만…" 김학범, 대표팀 공채 지원 안 한 이유는

차유채 기자
2026.08.14 08:46
김학범 전 제주SK 감독이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뽑는 공개 채용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국내 지도자에게 불리한 채용 조건을 이유로 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은 김학범 감독.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김학범 전 제주SK 감독이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뽑는 공개 채용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국내 지도자에게 불리한 채용 조건을 이유로 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 공개 채용 지원 여부에 대해 "검토했던 건 사실"이라며 "임시 감독이니 새 감독님을 구하기 전까지 내가 맡아서 팀을 이끌면서 시간을 벌어줄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결국 지원은 안 했다. 국내 지도자들에게는 크게 불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 사퇴 후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을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11월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사령탑을 선발하는 것으로,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서는 감독뿐만 아니라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의 코치진을 구성해 하나의 팀 형태로 지원하도록 했다. 문제는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의 코치진 자격 요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국내 지도자는 P급·A급 등 지도자 라이선스와 함께 감독, 코치,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등이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 반면 외국 국적 지도자는 축구 종목 지도 경력 5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감독은 몰라도 골키퍼 코치나 피지컬 코치 등 5명 정도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까지 갖춘 사람으로 데려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식 감독을 뽑는 것도 아니고 임시 감독을 뽑는 데 국내 지도자 제약을 크게 둔 것이 아쉽다"며 "국내 지도자 입장에서는 역차별로 느껴질 수도 있는 공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은 철회했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 천마, 성남 FC, 대한민국 U-23 대표팀 감독 등을 맡았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우승을 이끌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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