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책임 떠안은' 황선홍 감독 "모두 제 판단 미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전술 패착' 인정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8.15 22:02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한 후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대전은 전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막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황선홍 감독은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 타이밍 등 자신의 판단 미스를 인정하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58)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패배 책임을 오롯이 본인에게 돌렸다.

대전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6' 23라운드 원정에서 2-4로 역전패했다.

2연승 행진이 끝난 대전은 승점 26(6승8무9패)으로 9위에 자리했다. 반면 3경기 무승(2무1패)을 끝낸 서울은 승점 47(14승5무4패)로 2위 울산HD와 승점 10점 차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동안 주도권을 쥐었고 전반 38분 강윤성이 박스 안으로 투입한 볼을 주민규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챙겼다. 후반 초반 클리말라에게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김진수의 자책골 행운이 따르며 다시 리드를 잡고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대전은 경기 막판 서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35분 수비 진영에서 송민규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3분 뒤 다시 송민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정승원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미스를 많이 한 경기다. 선수들과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전적으로 오늘 전술 변화 등 여러 가지가 패착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민규(가운데)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대전 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 2026' 23라운드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대전은 후반전 이른 시간 스리백 전환과 함께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황선홍 감독은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이라 수비의 단단함을 가져가기 위해 파이브백을 썼다"며 "포백을 쓰면서 하프 스페이스나 측면 접근 제어가 안 돼 수비 숫자를 맞추려 한 것인데, 숫자가 맞음에도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포백을 유지하며 맨투맨 수비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교체를 단행했지만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난 부분이 아쉽다"고 자책했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전적으로 감독의 미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주중 코리아컵과 리그 연전을 위해 체력 회복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민규(가운데 왼편)와 손정범이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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