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조코비치, 랭킹 50위 선수에게 충격패…"건강상 문제"

이재윤 기자
2026.08.16 16:48
메이저 대회에서 24회나 우승을 거머 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복귀전에서 세계랭킹 50위 선수에게 역전패했다. /사진=AFP

메이저 대회에서 24회나 우승을 거머 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복귀전에서 세계랭킹 50위 선수에게 역전패했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지난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에서 열린 '신시내티오픈 남자 단식' 경기에서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25·아르헨티나)에게 1-2(6-2, 4-6, 4-6)로 졌다. 세계랭킹 5위인 조코비치는 지난달 윔블던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처음 공식 경기에 나섰지만 복귀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는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2시간44분 동안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경기 중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신시내티에서 이어오던 10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신시내티오픈은 조코비치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대회다. 그는 이 대회에서 통산 45승13패를 기록했고 2018년과 2020년, 2023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구체적인 병명은 밝히지 않은 채 수년째 자신을 괴롭혀 온 건강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나를 괴롭혀 온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며 "특히 습하고 더울 때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습도가 높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지만 긴장감 등 경기와 관련된 여러 요소가 문제를 더 악화시켰고, 오늘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티란테에게 15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이 가운데 13차례를 막아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흔들렸다. 티란테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조코비치에게 승리했다.

조코비치가 내년에도 신시내티 코트에 설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그는 향후 이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물론 다시 오기를 바란다"면서도 "불행히도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일정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다. US오픈은 오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를 꺾은 티란테는 이번 승리를 자신의 선수 생활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티란테는 "내 커리어 최고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코트 안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노박 같은 전설적인 선수를 상대하면서도 긴장감을 잘 다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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