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이재원의 0.5초, 키를 넘어가는 2루타 허용했다. 카라스코는 더 빨리 무너졌다

OSEN 제공
2026.08.17 11:42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수비의 디테일이 승부처 흐름을 좌우했다. LG 좌익수 이재원은 5회초 조형우의 타구 판단이 0.5초 정도 늦어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선발 카라스코는 적시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염경엽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수비가 안 되면 쓰기 어렵다"

프로야구 감독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타격에서 조금 가능성을 보여도 수비가 아쉬운 유망주들이 1군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운 이유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감독들이 강조하는 ‘수비’의 디테일이 승부처 흐름을 좌우했다.

LG 선발 카라스코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선발 아빌라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카라스코는 5회 선두타자 마드리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조형우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졌는데, 조형우가 잘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타구가 딱 하는 순간, 좌익수 이재원은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타구를 쳐다봤다. 0.5초 정도 타구 판단을 하고서 뒤로 달려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결과는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이재원은 펜스로 쭉 뻗어가는 타구를 향해 달려갔으나 키를 넘어가는 2루타가 됐다.

이재원이 타구 판단이 빨랐더라면 조형우의 타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아직 이재원의 수비 능력이 타구 소리와 함께 동시에 궤적을 판단해 반응을 할 정도는 아니다. 외야수는 타구가 앞에 떨어질지, 뒤로 넘어갈지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무사 2,3루 위기가 됐고, 카라스코는 정준재에게 2타점 적시타, 이후 2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힘이 떨어진 6회는 한유섬, 마드리스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11일 키움전에서도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구속이 떨어지고, 경기 초반 정교했던 제구가 흔들리며 공이 몰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도 5회 이후에는 커맨드와 제구, 구속 모두 평범해졌다. 그랬기에 이재원의 수비 장면이 아쉬웠다.

LG 내야수 손용준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4푼7리로 타격 1위에 올라 있다. 6월부터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1군 기회는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손용준은 5월초와 6월초 한 차례씩 1군 콜업이 됐지만 2경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올해 1군 엔트리 등록일수는 10일이다. 7월 중순 후반기 시작될 때, 손용준 콜업 가능성을 물었을 때 염경엽 감독은 “수비가 좀 그렇다”고 언급했다. 수비가 안 되면 1군에서 뛰기 어렵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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