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긴다" 선동열이 돌아왔나...등판하면 분위기 바꿔놓는 158km 뉴클로저, 이래서 의리의리하다

OSEN 제공
2026.08.20 12:15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불펜으로 전환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이의리의 호투를 앞세워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의리는 폭염휴식기 이후 6경기에 등판해 158km의 강력한 구위로 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가 등판하면 분위기가 바뀐다며 이번 시즌 그를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OSEN=이선호 기자] 선동열이 돌아왔나?

KIA 타이거즈가 뉴클로저 이의리(24)를 앞세워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IA는 폭염휴식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제로 8경기를 쉰 것이 보약이 되고 있다. 부담스러웠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19일 대전 한화전까지 6승2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했다. 아담 올러는 2경기에서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제임스 네일도 13이닝 4실점의 든든한 투구를 했다. 양현종도 6이닝 1실점, 시라카와는 11⅓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황동하가 1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다른 선발들이 잘 메워주었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이의리의 힘이었다. 개막부터 정해영과 성영탁이 마무리로 복무했으나 각각 부진에 빠졌다. 집단 체제로 뒷문을 운용했으나 커다른 약점이었다. 생각치도 못한 이의리가 후반기 복귀해 불펜투수로 전환하면서 희망이 보였다. 아예 마무리투수로 승격해 최강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폭염휴식기 이후 마무리로 낙점을 받아 팀이 승리하는 6경기 모두 등판해 완벽투를 펼쳤다.

6경기 5⅔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4세이브를 올렸다. 자신의 역대 최고 158km짜리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질식시켰다. 두 번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고 멀티이닝도 소화했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9회 무사 1,3루에 등판해 단 4개의 볼을 던져 병살타와 1루수 뜬공으로 막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대 4아웃까지 책임지는 난공불락의 마무리 등장은 마운드 전력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분위기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는 이길 수 있다는 필승의지가 강해진다. 관중들의 응원에도 한껏 승리의 기대감이 넘친다. 이범호 감독도 "의리가 올라가면 분위기가 바뀐다"고 말하고 있다.

국보투수 선동열은 타이거즈의 왕조의 절대적인 힘이었다. 2년차였던 1986시즌 39경기 262⅓이닝 24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이라는 만화같은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선동열이 선발을 접고 마무리로 변신한 이후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분위기가 돌변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더그아웃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졌다. 김응용 감독은 상대의 사기를 꺾기 위해 일부러 불펜에서 몸을 풀게했다.

이의리가 강력한 마무리 솜씨를 보여주면서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의리는 "불펜투수로 던지니 도파민이 나와서 좋다. 언제가는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왕 시작한거 제대로 해보겠다"며 마무리 생활에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시즌은 마무리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의리가 순위경쟁은 물론 가을의 전설을 만들 것인지도 궁금해지고 있다. 국보가 그랬던 것 처럼 알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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