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15-15였는데 끝은 21-16" 상대도 인정한 안세영의 위력... "2세트는 더 압도적" 세계선수권 8강 진출

이원희 기자
2026.08.20 22:36
안세영이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아 블리크펠트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게임 15-15 상황에서 안세영은 실수를 최소화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2게임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부상 복귀 이후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안세영. /AFPBBNews=뉴스1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 정상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상대국에서도 세계랭킹 1위의 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세계 16위)를 2-0(21-16 21-10)으로 제압했다.

1게임 중반까지만 해도 승부는 팽팽했다. 블리크펠트는 긴 랠리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몇 차례 치열한 승부에서 포인트를 따내며 안세영을 압박했고, 스코어도 15-15까지 맞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승부처에 접어들자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안세영은 15-15 이후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21-16으로 1게임을 따냈다.

팽팽했던 승부가 순식간에 5점 차로 벌어졌다.

덴마크 쪽 보도에서도 안세영의 승부처 능력에 주목했다. 해외 스포츠매체 플래시스코어는 경기 후 "블리크펠트는 1게임에서 세계 1위 안세영과 대등하게 맞섰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대이변을 만들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리크펠트는 여러 차례 길고 치열한 랠리를 가져갔고, 한동안 세계 최강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를 몰아붙였다"며 블리크펠트의 선전을 인정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실수와 집중력이었다. 매체는 "블리크펠트에게 승리를 향한 의지와 믿음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거의 실수하지 않았다"며 "15-15에서 안세영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하자 블리크펠트는 평정심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세영을 상대로는 그런 흔들림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흐름을 가져온 안세영은 2게임에서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16-1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내리 5점을 따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플래시스코어 역시 "안세영은 2게임에서 훨씬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이번 세계선수권은 안세영의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외측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약 한 달 동안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 경기력에서는 좀처럼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다.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 64강과 32강을 통과한 데 이어 블리크펠트와 16강전까지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또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2023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섰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플래시스코어도 "현 올림픽 챔피언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안세영의 정상 도전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일단 안세영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안세영.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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