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스 농구에 실망했나?’ 경기장 텅텅 빈 한국농구, 흥행 처참히 실패했다…A매치에 겨우 2543명 입장 [오!쎈 수원]

OSEN 제공
2026.09.02 07:38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관중석은 텅 비어 흥행에 실패했다. 불편한 접근성과 비싼 입장권 가격, 그리고 최근의 부진한 경기력이 저조한 관중 수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반면 일본은 도쿄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만 명에 가까운 관중을 동원하며 한국과 대조적인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OSEN=수원, 서정환 기자]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팬들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개최된 FIBA 농구월드컵 2027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윈도우4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5-72로 승리를 거뒀다. 4승 4패가 된 한국은 사우디(3승 5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F조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A매치다. 하지만 농구팬들의 관심이 적었다. 약 4411명을 수용하는 KT소닉붐아레나(서수원칠보체육관)에 이날 2543명이 입장하는데 그치면서 매진에 실패했다. 육안으로 봐도 골대쪽 3층 관중석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 관중들이 경기를 보는 환경은 쾌적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저조한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대중교통이 극도로 불편하다. 주차면수도 절대적으로 모자라다. 차를 끌고와도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고 불법주차 딱지도 감수해야 한다. 평소 KT 홈경기에서도 문제가 많은 곳이다.

농구팬들이 월요일 저녁 7시 경기를 맞춰서 수원까지 오기도 매우 힘이 들었다. 특히 직장인들이 칼퇴근을 해도 맞추기 불가능한 시간이다. 경기장에 온 팬들은 정말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한 열혈팬들이었다.

일본과 레바논에 연이어 참패를 한 마줄스호의 경기력도 흥행에 악재로 작용했다. 홈경기에서 이현중, 여준석 등 스타선수들을 볼 기회였다. 그럼에도 전날까지 예매표가 800석 이상 남아있었다. 경기장 입장권 가격마저 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고양에서 열린 지난 윈도우3(2만 5천 원에서 9만 원)보다 훨씬 비쌌다. KT 홈경기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비싼 편이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날씨도 돕지 않았다.

체육관 시설도 아쉬웠다. 천장에 매달린 중앙 전광판은 화면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경기장 앞 광장에 푸드트럭이 있었지만 저녁을 거르고 온 팬들이 사먹을 간식거리도 부족한 편이었다. 많은 팬들이 경기가 진행된 두 시간을 참았다가 근처 상가에서 먹거리를 해결했다.

이웃나라 일본도 똑같은 시간에 홈경기를 진행했다. 일본은 도쿄로 카타르를 불러 123-70으로 대승을 거뒀다. NBA 스타 하치무라 루이가 활약한 경기력이 대박이었다. 하치무라는 30점을 폭격했다. 일본이 전반전에 이미 53-34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과는 달리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2026년 개장한 도요타 아레나 도쿄는 약 1만 1천명을 수용하는 최신구장이다. 이날 일본 경기에 9153명이 입장했다. 일본은 입장권 가격이 약 3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굉장히 고가였음에도 대부분의 좌석이 다 팔렸다.

결국 A매치 홈경기 흥행은 농구협회의 자금력으로 이어져 대표팀의 경쟁력이 된다. 돈이 있어야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 있고 귀화선수도 영입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이제 비교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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