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가장 큰 문제 못 고쳤다” 고우석 향한 美 매체의 혹평…9⅓이닝 11볼넷→ERA 12.54, 결국 LG로 돌아왔다

OSEN 제공
2026.09.02 13:30
고우석이 미국 무대에서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하게 됐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다루는 퍼킷스 폰드는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9이닝 동안 1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양도지명된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어 한국행을 결정했다.

[OSEN=손찬익 기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지만 끝내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오는 고우석을 두고 미국 현지 매체가 ‘제구’를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다루는 ‘퍼킷스 폰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트윈스,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불펜 투수와 결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우석의 한국 복귀를 조명했다.

미네소타는 지난달 29일 외야수 워커 젠킨스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우석을 양도지명(DFA)했다. 웨이버를 통과한 고우석은 트리플A 세인트폴로 완전 이관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고우석은 미국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LG로 돌아가기로 했다.

2017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기다림은 길었다.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쳤고 올 시즌 7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뒤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후 트리플A 세인트폴로 내려갔지만 그곳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8경기에서 9⅓이닝을 소화하며 13자책점, 평균자책점 12.54에 그쳤다. 무엇보다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9⅓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만 11개였다.

'퍼킷스 폰드'가 고우석의 미국 도전을 되짚으며 가장 뼈아프게 지적한 대목도 바로 이것이다. 이 매체는 “고우석은 트윈스 구단에 있는 동안 자신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제구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통산 145⅓이닝 동안 7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는 기록도 함께 제시했다.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던 선수는 아니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더블A에서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고 트리플A 톨리도에서도 27⅔이닝 동안 3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3⅔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퍼킷스 폰드'는 “고우석이 트윈스에서 성공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미네소타가 디트로이트에서 그를 영입했을 당시에는 괜찮은 선택처럼 보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빅리그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데 이어 트리플A에서도 제구가 무너지면서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미국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이제 익숙한 잠실로 돌아온다. 고우석은 LG에서 뛰었던 2017년부터 2023년까지 368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18,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39세이브를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퍼킷스 폰드'는 고우석의 미국 도전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아직 28세인 만큼 향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 매체는 “고우석은 한국에서 여전히 훌륭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KBO리그에서 성공할 경우 고국에 남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년 넘게 이어진 도전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는 이뤘다. 하지만 빅리그에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제구 문제는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낸 고우석이 친정팀 LG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일어설까. /what@osen.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