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마음 놓고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다. 2위 KT 위즈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바짝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KT의 격차는 불과 0.5경기.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쟁팀의 추락을 바라기보다 스스로 계속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KT 또한 워낙 탄탄한 팀이기에 KT가 떨어지길 기대하는 것보다 우리가 계속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T도 워낙 탄탄해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시즌 끝까지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최근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얼까지 새롭게 합류하며 선두 추격에 힘을 보탰다. 대니얼은 지난 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진만 감독도 대니얼의 투구를 눈여겨봤다. 그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대니얼이 던지는 걸 봤는데 폼이 부드럽고 구종도 다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가 아직 상대해보지 않았지만 좋은 외국인 투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KT가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꼽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투수진 운영 능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박진만 감독은 “장기 레이스는 무조건 선발이 탄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님의 능력이 뛰어난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KT 못지않게 삼성의 선발진도 강력하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카드가 생겼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페덱이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을 때 확실히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가 있다. 가을 무대에서도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아리엘 후라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여기에 원태인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고 최근 최원태의 투구 내용까지 좋아지면서 선발진 전체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 또한 잘 쉬고 돌아오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고 원태인도 정상 궤도에 올라온 느낌이다. 최원태 또한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막판 일정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주까지는 5선발로 가야겠지만 다음 주부터 일정이 비면 4선발의 역할이 좀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6연승에도 삼성은 안심할 수 없다. KT가 0.5경기 차로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이 내놓은 해법은 단순하다. 상대가 무너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삼성 스스로 계속 이기는 것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두 팀의 선두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최형우-1루수 르윈 디아즈-2루수 류지혁-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