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약속 파기 사태! 9회 고우석 놔두고 왜 '3연투' 손주영 내보냈나…’등판 자청‘ 클로저의 투혼이었다 “꼭 막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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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04:11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에 따라 손주영 등 필승조에게 휴식을 주려 했으나 고우석의 컨디션 난조로 계획을 변경했다. 1-0으로 앞선 9회말, 휴식이 예정됐던 손주영이 본인의 등판 자청과 트레이닝 파트의 판단에 따라 마운드에 올라 3연투를 강행했다. 손주영은 2사 2, 3루 위기를 극복하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9회 세이브 상황이 되면 휴식을 부여받은 손주영을 대신해 고우석을 등판시킬 수 있다고 말한 염경엽 감독. 그런데 왜 고우석을 놔두고 손주영의 3연투를 강행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경기 불펜 플랜을 공개했다.

경기를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필승조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LG. 지난 1일과 2일 두산전에 연일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 우강훈, 존 케네디가 이날 휴식이 필요했는데 때마침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복귀하며 뒷문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다만 고우석의 등판과 관련해 확답을 내놓진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고우석 컨디션 체크가 필요하다. 시차 적응 이슈가 있어서 오후 5시 30분 면담을 하면서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베스트 시나리오는 고우석이 손주영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는 건데 지난 1일 미국에서 돌아온 터라 국내 환경에 100% 적응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 우강훈, 케네디가 쉬어야하니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면 세이브 상황이 됐을 때 고우석을 올릴 것이다. 지면 나갈 일이 없다. 그런데 지금 시차 적응이 안 돼서 몸이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우석의 등판이 어려울 경우 누가 마무리를 맡냐고 묻자 염경엽 감독은 “세 선수가 쉬어도 김진수, 이우찬, 김영우가 남아 있다. 고우석이 안 될 경우 9회는 가장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투수가 나간다”라고 답했다.

경기가 예상과 달리 박시원(LG), 곽빈(두산)의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되며 LG는 1-0으로 앞선 채 마지막 9회말 수비를 맞이했다. LG의 득점은 4회초 터진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LG 불펜에는 고우석이 아닌 휴식이 결정된 손주영이 돌연 몸을 푸는 장면이 포착됐고, 9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구단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LG 관계자는 “고우석은 면담을 통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 오늘 완전히 쉬는 걸로 결정했다”라며 “손주영이 몸을 풀고 있는 건 본인이 등판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선수 피로도를 체크해보니 3연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중견수 박해민의 판단 미스로 인해 김민석을 3루타로 내보냈지만, 다시 유니오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조수행의 볼넷,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박지훈을 3루수 땅볼 처리, 경기를 끝냈다.

손주영은 “첫 3연투였다. 내가 자진해서 등판한 건데 점수가 1-0으로 차이가 안 났고,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수 없었다. 대신 최근 투구 중에 가장 긴장되고 떨렸다”라며 “지난 2경기를 던졌지만, 몸 상태가 좋아서 상황이 되면 나가고 싶다고 김광삼 코치님께 상의를 드렸다. 코치님께서 많이 고민하시고, 결국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나가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막고 싶었다. 왠지 위기였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남아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3연투 투혼의 공을 트윈스 팬들에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중간투수인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 손주영이 끝까지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손주영이 3연투였는데 3연투를 할 수 있게끔 나를 설득했던 김광삼 코치를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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