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후광 기자] 어디서 이런 괴물 외국인투수를 데려온 걸까. 연봉 5억 원을 받는 대체 외국인투수가 SSG 랜더스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8위 SSG는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51승 5무 66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5위 두산은 61승 4무 56패가 됐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 4회부터 이날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했다.
선발로 나선 ‘뉴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9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101구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5번째 승리(1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아빌라는 경기 후 “야구를 시작하고 완봉승을 처음 해본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는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SSG 구단 역대 19번째 완봉승으로 기록됐다. 2017년 9월 15일 잠실 두산전 스캇 다이아몬드(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05구) 이후 무려 3276일 만에 완봉승 사나이가 등장했다. SSG(2021년 창단) 소속으로는 최초다.
KBO리그는 지난 5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이후 103일 만에 KBO리그 역대 874번째 완봉승 기록이 탄생했다. 이번 시즌 완봉승을 거둔 건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4월 2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양창섭에 이어 아빌라가 세 번째다.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개인 통산 2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6회초 3루수 김요셉의 몸을 던지는 호수비, 8회초 만루에서 나온 유격수 박성한의 홈 송구 등 수비 또한 아빌라의 완봉승을 도왔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아빌라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며 완봉승을 거둔 아빌라를 감독으로서 리스펙한다. 또한 아빌라가 완봉승을 거둘 수 있도록 탄탄한 수비로 뒷받침해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격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조형우 역시 후반기 좋은 타격감을 홈런으로 이어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고 덧붙였다.
8위로 떨어졌음에도 꾸준히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주말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은 김성현 코치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많은 팬 여러분께서 경기장을 찾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전의산은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더 좋다"라며 "요즘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아서 생각을 줄이고 타석에 섰다. 배팅 연습 때부터 타이밍만 고려했다. 타격파트 코치님들도 내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 상대 투수의 타이밍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타격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구가 잘 안 풀릴 때 정말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코치님들, 그리고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 이숭용 감독님도 계속 기회를 주셔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SSG는 5일 루키 김민준을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최민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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