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선물이 얼마나 쏟아졌으면…日 여자배구 스타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 집에 보관할 곳이 없다

OSEN 제공
2026.09.08 02:00
일본 여자배구 선수 히라야마 시온이 팬들에게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관련 선물을 더 이상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히라야마는 팬들의 선물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진 상황을 설명하며 팬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이유를 밝혔다. 이에 현지 팬들은 솔직하고 성실한 태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OSEN=손찬익 기자] 일본 여자배구 선수가 팬들에게 “더 이상 선물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팬들의 선물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솔직하면서도 팬들을 배려한 부탁에 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일본 인터넷 매체 ‘디 앤서’는 지난 7일 “여자배구 선수가 팬들에게 선물과 관련해 전한 이례적인 부탁이 주목받고 있다”며 일본 SV리그 여자부 SAGA 히사미츠 스프링스 소속의 전 일본 국가대표 히라야마 시온(25)의 사연을 소개했다.

히라야마는 최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팬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월부터 리그가 시작된다. 선물과 관련한 질문을 몇 차례 받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팬 여러분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고 운을 뗐다.

히라야마의 부탁은 올 시즌부터 자신에게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관련 상품을 선물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히라야마는 “리그가 시작되면 많은 팬분께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의 캔 배지, 클리어 파일, 스티커, 열쇠고리 등 정말 많은 선물을 받는다”며 “집에서 모두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 180cm의 미들 블로커인 히라야마는 지난 시즌 SAGA 히사미츠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평소 인기 배구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관련 행사에 등장한 적도 있다.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 ‘테니스의 왕자’ 관련 상품을 착용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팬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선수’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선물이 계속해서 몰린 것으로 보인다.

히라야마는 단순히 선물을 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선물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받은 선물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하고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러 골라주신 마음을 거절하게 돼 정말 죄송하지만 부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생각해 선물을 준비한 팬들이 혹시라도 서운해하지 않도록 이유를 직접 설명한 것이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서 오히려 호감이 간다”, “정말 성실한 사람이다”, “시온다운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어도 쉽게 꺼내기 어렵다”, “이걸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멋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올 시즌 SV리그 여자부는 내달 10일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SAGA 히사미츠는 태국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아리자 아이치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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