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날(7일) 안타에 이어 오늘(8일) 경기에서도 또 안타 1개를 기록했다. 특히 3타수 무안타 상황에서 9회말 끝내 안타를 터트리는 집념을 보여줬다. 연장 10회말에는 자동 고의 4구(IBB, Intentional Base on Balls)로 출루했는데, 이정후가 이 기록을 작성한 건 빅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8일(한국 시각) 오전 9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500타수 140안타) 9홈런, 2루타 28개, 3루타 4개, 53타점 62득점, 27볼넷 54삼진, 12도루(1실패), 출루율 0.323, 장타율 0.406, OPS(출루율+장타율) 0.729가 됐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이정후는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마크했다. 전날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5일 뉴욕 메츠전까지 기록했던 21타수 1안타의 지독한 부진을 끊어냈다. 그리고 이날 또 안타 1개를 쳐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터너 힐(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조나 콕스(중견수)-이정후(우익수)-오슬레비스 바사베(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셰이 위트컴(3루수)-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로건 웹이었다.
이에 맞서 세인트루이스는 브라이언 토레스(2루수)-이반 에레라(포수)-알렉 벌레슨(1루수)-조던 워커(우익수)-레오나르도 버날(지명타자)-놀란 고먼(3루수)-조슈아 바에즈(좌익수)-토마스 수제이시(유격수)-나단 처치(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마이클 맥그리비였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유리한 1-0의 볼카운트에서 2구째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3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밟았다. 이번에는 0-1의 볼카운트에서 2구째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은 6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쳐냈지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세 타석 연속 침묵했던 이정후는 끝내 9회말 안타를 생산해냈다.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한 차례 크게 바운드된 후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이정후는 2사 후 위트컴의 안타 때 2루에 안착했다. 계속해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코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이정후는 3루를 밟았다. 만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 하지만 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1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버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투수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투수 오브라이언. 데버스가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한 뒤 무사 1, 2루 기회에서 엘드리지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4-4 원점.
계속해서 콕스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 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정후. 초구 볼이 들어오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자동 고의 4구를 지시하며 1루를 채웠다. 지난 2024시즌 MLB 무대에 진출했던 이정후가 3시즌 만에 처음으로 자동 고의 4구를 얻어낸 순간이었다. 다만 길버트가 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4-4 동점 상태에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말 1사 3루에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위트컴이 유격수 앞 끝내기 땅볼 안타를 쳐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60승 85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4위. 세인트루이스는 72승 73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