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최근 축구계 내부 갈등과 현안을 두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도자협회는 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국민적 비판과 축구계 혼란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축구인들의 소모적인 공방 자제와 현장 중심의 소통, 시·도민구단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촉구했다.
협회는 먼저 축구인 출신 방송인과 개인 유튜버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협회는 "최근 방송이나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축구계 내부를 향한 인신공격과 갈등 양산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 축구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극적인 재미와 논쟁보다는 열악한 유소년·아마추어 등 풀뿌리 축구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축구성장위원회를 향해서는 탁상행정을 벗어나 현장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낼 것을 주문했다. 협회는 최근 K-축구혁신위원회가 유·청소년 경청회를 통해 지도자들과 직접 소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성장위원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마추어, 대학, 프로 등 각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 프로가 아마추어의 과실만 취할 것이 아니라 축구를 뿌리부터 성장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세금 투입과 운영 효율성 문제로 존폐 논란이 불거진 시·도민구단에 대해서는 단순한 수익성 잣대로만 평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협회는 "시·도민구단은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기초 종목이나 올림픽 효자 종목이 시·군·도청팀을 통해 근간을 유지하듯 축구 역시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소년 육성 가치도 강조했다. 협회는 "시·도민구단 유스 시스템은 한국 축구의 든든한 견인차다. 최근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중 상당수도 시·도민구단 유스팀에서 배출됐다"며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투명한 책임경영과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를 이유로 효용성을 무시한 채 구단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자협회는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공격과 책임 전가가 아닌 변화와 실천"이라며 "갈등보다는 통합을, 비난보다는 대안을, 탁상행정보다는 현장 중심의 개혁을 통해 모든 축구인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