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문신'에 덜미" 상금 18억 스포츠 스타가 '강도 행각' 충격... 복면에 '주사기' 들이밀고 "돈 내놔"

박재호 기자
2026.09.10 01:59
호주의 정상급 경마 기수 루크 태런트가 주사기를 무기로 세 차례 무장 강도 행각을 벌여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복면 등으로 신체를 가렸으나 길거리 불심검문 중 CCTV 속 용의자와 일치하는 독특한 문신이 발견되어 덜미를 잡혔다. 과거 18억 원 이상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그는 마약 투약과 출전 정지 처분 등을 겪으며 추락한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루크 태런트. /사진=더선 갈무리

호주의 정상급 경마 기수가 연쇄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온몸을 가렸지만, CCTV에 찍힌 독특한 문신 탓에 덜미를 잡혔다.

영국 '더선'은 최근 호주 출신 기수 루크 태런트(32)가 3건의 무장 강도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태런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주사기'를 무기로 삼아 세 차례 강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같은 음식점에 두 번 침입해 각각 100파운드(약 18만원)를 빼앗았다. 이어 편의점을 습격해 300파운드(약 54만원)와 제과류를 훔쳤다. 그는 편의점 점원에게 "카운터를 뛰어넘게 하지 말고 돈이나 내놔라"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난항을 겪었다. 태런트가 매번 복면과 장갑, 긴 옷으로 신체를 완전히 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개의 길거리 불심검문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경찰이 태런트의 독특한 문신을 알아보고, 이를 CCTV 속 용의자의 문신과 대조해 그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지난 1월 자택 압수수색에서 범행 당시 입었던 옷까지 발견되자 그는 결국 범행을 일체 자백했다.

루크 태런트. /사진=더선 갈무리

태런트는 한때 통산 500승 이상을 거둔 스타 기수였다. 2015년 호주 최대 2세마 경주인 '매직 밀리언스 클래식'에서 명마 '르 셰프'를 타고 우승해 100만 파운드(약 18억원) 이상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약물 검사를 통과한 것처럼 의료 문서를 위조했다가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과거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지역에서도 마약 관련 전과를 남겼다.

데이비드 크루스 변호인은 법정에서 "기수들 사이에서 흔한 체중 조절 목적으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18세에 어머니를 여읜 그가 출전 정지를 당한 자신에게 실망해 마약과 술에 의존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태런트 본인은 훗날 경주판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엄벌을 내렸다. 판사는 "평소 성향과 다르다 해도 범죄의 심각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계획적으로 취약한 대상을 노렸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여전히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며, 기존에 구금됐던 215일을 복역 기간으로 인정했다.

루크 태런트. /사진=더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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