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 주장 하피냐(30)가 새로운 '9번' 역할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피냐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몸동작으로 수비수들을 따돌렸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다시 득점했다. 페드리가 중앙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뒷공간으로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멀티골에 카림 아데예미, 야말, 가브리엘 제주스의 득점을 더해 페예노르트를 5-1로 완파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하피냐는 71분 동안 슈팅 3개를 시도했다. 두 차례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기대 득점(xG)은 0.74였지만,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은 1.26을 기록했다.
공을 47차례 터치했고 패스 31개 가운데 28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0%였다. 양 팀 공동 최다인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네 차례 시도해 세 차례 성공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만진 횟수는 8회였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한 번도 상대에게 공을 직접 빼앗기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하피냐는 공격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동료들의 기회까지 만들며 바르셀로나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하피냐는 경기 후 UEFA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정말 즐기고 있다. 우리처럼 엄청난 재능을 갖춘 선수단과 함께한다면 매일의 훈련과 모든 업무를 즐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항상 굶주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이끄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하피냐는 "우리 선수단에는 뛰어난 축구선수와 훌륭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런 선수단에서는 주장의 역할도 훨씬 쉬워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리더십을 활용해 어린 선수들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린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피냐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9번 역할을 맡고 있다. 측면을 주로 소화했던 이전과 달리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새로운 위치를 즐기는 이유는 분명했다. 하피냐는 "이 포지션이 더 즐겁다면 골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철학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감독이 요구하는 포지션을 존중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렇게 하면 삶도 훨씬 쉽고 즐거워진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9번으로 변신한 하피냐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두 골을 몰아쳤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득점과 리더십을 모두 보여주며 바르셀로나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