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제압했다.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한 한국 농구다.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사우디를 85-72로 꺾은 데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날 마줄스호는 이정현과 변준형, 이현중, 여준석, 이승현을 베스트5로 내세웠다. 두 명의 가드를 앞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의 높이를 잘 막아내면서 여준석, 이승현, 변준형의 연속 득점으로 6-0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은 1쿼터 중반 사우디의 추격에 17-17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이승현의 정확도 높은 미들슛과 여준석의 과감한 골밑 공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외곽 공격이 잘 안 터진 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24-17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국은 1분 20여초 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여준석도 개인 파울 2개를 적립하며 교체됐다. 다행히 이승현을 활용한 투맨 게임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수비에서도 이승현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여기에 침묵하던 이현중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스코어를 1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전반은 한국이 41-28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승현이 전반에만 10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한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특히 이현중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20점 이상의 격차를 만들었다. 사우디는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모습이었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74-47로 무려 27점 차였다.
다만 마줄스호의 고질병인 4쿼터 부진은 여전했다. 한국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으며 경기를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쉽게 턴오버를 범했다. 비록 승리엔 문제가 없었지만, 마지막 쿼터 들어 8분 넘게 3점에 묶였던 점은 분명한 숙제로 남게 됐다. 4쿼터 득점 마진은 -11(8득점 19실점)이었다.
이현중이 23점 3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우석이 18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이승현과 여준석도 각각 13점 6리바운드, 9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남자 농구는 손쉽게 대승을 완성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위(역대 최저 순위)의 아픔을 씻어내려는 마줄스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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