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선수 안 써? ‘슬로베니아 언론의 맹비판 통했나?’ 드디어 맨유 선발로 나온 세슈코, 쐐기골로 캐릭 감독 마음 잡았다

OSEN 제공
2026.09.11 09: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바흐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슬로베니아 언론의 선발 기용 비판 속에 선발 출전한 세슈코는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부상 여파를 고려해 세슈코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왔으나 이번 활약으로 향후 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OSEN=서정환 기자] 벤지만 세슈코(23, 맨유)가 마이클 캐릭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사바흐(아제르바이잔)를 4-0으로 완파했다.

맨유는 전반 27분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폭발했다. 전반 42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세슈코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네 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를 앞두고 세슈코의 선발기용을 두고 자국 슬로베니아 언론과 캐릭 감독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다. 슬로베니아 언론은 세슈코가 쿠냐를 제치고 선발로 뛰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세슈코가 에버튼전에서 교체 투입 직후 득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슬로베니아 언론은 마이클 캐릭 감독의 선택을 의문시하는 동시에 마테우스 쿠냐의 최전방 기용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세슈코는 지난 7일 에버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후반 43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될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에버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로 끝났다.

세슈코는 득점 이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돌아와 좋다. 특히 그런 방식으로 득점했을 때가 가장 기분 좋다. 내 일은 팀에 골과 승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캐릭 감독은 세슈코를 서둘러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슈코는 지난 시즌 4월 말 리버풀전 이후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캐릭은 세슈코가 완전한 훈련을 소화한 기간도 3주 남짓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캐릭은 세슈코가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매체의 생각은 달랐다. 방송사 '24ur Sport'는 “챔피언스리그가 돌아왔다. 세슈코는 감독 시스템의 희생양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캐릭 감독의 선택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세슈코가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슬로베니아 매체 ‘에피카’는 “세슈코가 맨유 공격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선수다. 쿠냐의 최전방 기용이 문제다. 에버튼전에서 쿠냐가 기록한 슈팅과 공격포인트, 드리블 등이 모두 0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자국 선수를 기용할 것을 종용했다.

세슈코는 첫 선발기회서 골까지 터트리면서 자신을 증명했다. 맨유의 다음 경기는 14일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다. 과연 캐릭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계속 세슈코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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