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괜히 599승에서 코 꿰이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통산 600승 달성의 소회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KT는 전날(10일) 롯데를 16-3으로 대파하면서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의 600승은 역대 13번째 기록이고 특히 한 팀에서 600승까지 쌓은 감독은 김응용, 김재박, 김태형 감독에 이은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10월 KT의 3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KT 감독직을 맡고 있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만년 최하위 팀에 머물던 KT를 일약 가을야구 단골팀으로 성장시켰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사상 첫 타이브레이커 끝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첫 통합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통산 성적은 600승 498패 27무, 승률 5할4푼6리다.
이강철 감독은 괜히 자신의 기록 아홉수에 팀이 피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더군더나 전날 롯데 선발 투수는 KT에 강했던 제레미 비슬리였다. 비슬리는 전날 경기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전까지는 KT 상대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0(18이닝 1자책점)의 완벽투를 펼치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주 KIA에 스윕패를 당하고 나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600승이고 뭐고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내 승리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이 처져 버리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엄청 불안했다. 그런데 또 비슬리라고 해서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초반부터 먼저 점수를 뽑더라. 선취점 못 뽑으면 사실상 못 따라가고 지는 패턴이었는데,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599승에서 괜히 코 꿰이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이다”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선수들, 프런트에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 김민혁(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김현수(1루수) 김상수(2루수) 류현인(3루수)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