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주포 나경복(32)이 새 시즌을 앞두고 더욱 커진 간절함을 바탕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시즌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지만 부상 투혼을 감수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시 사카이시립 오하마체육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큰 부상을 떠안았던 나경복은 올 시즌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면서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 겪는 큰 부상이었음에도 한 경기도 거르지 않은 게 대단할 정도였다.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코트를 누볐지만 수치가 그의 컨디션을 말해줬다.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406점으로 이전 시즌(470점) 대비 줄었고, 공격 성공률은 데뷔 시즌 이후 최저인 46.21%, 공격 효율도 28.06%로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그쳤다.
나경복은 "이렇게 크게 아팠던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면서 "주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는데 결국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무릎 상태다. 어떻게든 경기에 뛰기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체중 감량에도 나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4㎏ 정도 감량해 96㎏ 정도인데, 95㎏ 미만으로 낮추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위 형들 이야기도 들어보면 나이 들수록 살 빼고 가늘어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젠 서른을 훌쩍 넘겼지만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훈련에 나서고 있다. 하현용 감독 대행은 "나경복이 개인 야간 운동이나 러닝을 꾸준히 하는 등 마음가짐이 간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나경복은 "이전에도 간절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면서 "확실히 올 시즌은 좀 더 마음을 독하게 먹은 건 맞다. 지난 시즌에 못 했기 때문에 올 시즌까지 연속으로 못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시즌 동안 공격을 책임졌던 안드레스 비예나가 떠났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던 임성진은 군에 입대했다. 나경복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개인적인 반등도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팀 성적을 위해서다.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2019-2020시즌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돼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20-2021시즌엔 정규시즌 2위 이후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대한항공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에서 아쉬웠던 기억도 있고 매 시즌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 시즌만큼은 실패가 아닌 성공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이다. 나경복은 "선수들 모두가 우승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가 아프지 않고 똘똘 뭉쳐 하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