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당장 내일 모레부터 마무리투수 없이 삼성 라이온즈와 1위 싸움을 해야하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넉넉한 점수 차에서도 번트를 시도하며 어떻게든 추가점을 뽑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오는 14일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 등 투수 3명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합류한다. 가장 뼈아픈 이탈은 세이브 부문 공동 2위(26개)를 달리고 있는 클로저 박영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2점대의 안정감 있는 투구로 KT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인데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14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자리를 비운다.
1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아시안게임 가는 선수들은 이제 내일까지만 하면 떠난다. 갈 때 되니까 다들 공이 왜 이렇게 좋아진 건지 모르겠다. 다 국가대표 체질인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을 대신할 마무리투수를 확정하지 않았고, 확정할 계획도 없다. 대신 2주 동안 상황에 맞는 강한 투수가 나가는 집단 마무리체제를 계획 중이다. 스기모토 코우키, 손동현, 우규민, 주권 등이 후보군에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건 (손)동현이 공이 다시 좋아졌다.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오더라. 2주 동안 계속 그 공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약한 타자 쪽은 스기모토를 쓰고, 강한 타자는 어제 (우)규민이 쓰듯이 한 타자씩 맡기면서 최대한 막아야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마무리투수가 없으니 공격 플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금은 3점 이내로만 리드를 잡으면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이를 지켜낸다는 확신이 있으나 반대의 경우 3점차는 위험한 점수차가 될 수 있다. 타선은 어떻게든 추가점을 뽑아야하고, 상대 또한 이를 인지하고 열세 상황에서도 끝까지 필승조 요원들을 등판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가 우리 뒤에 투수가 없다고 생각할 테니 계속 센 투수를 낼 거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듯하다”라며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아예 그냥 선언을 하겠다. 모든 경기에 7점 차로 앞서도 있어도 번트를 댄다는 인식을 심어놔야 한다. 지금 야구는 볼넷이 많아서 6~7점 차도 순식간에 따라잡힌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KT는 KIA 선발 제임스 제일 상대 최원준(중견수) 김민혁(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김현수(1루수) 허경민(3루수) 류현인(2루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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