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오다 쇼키가 강렬한 공을 던지며 국제대회를 마무리했다.
오다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06구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일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시속 156km를 던지며 역대 고시엔(일본고교야구전국대회) 최고 구속 신기록을 갈아치운 오다는 일본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이번 대회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일본이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하현승(부산고)의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에 막혀 슈퍼라운드에서 패하면서 한국전에는 등판하지 않았고 대신 결승 진출이 걸린 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일본의 결승전을 이끌었다.
오다는 이날 대회 한계 투구수인 106구까지 던지면서 13일 열리는 한국과의 결승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최고 유망주인 하현승과 오다의 맞대결을 끝내 볼 수 없게 됐다. 하현승은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이상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한국에 남았다. 이에 양키스는 오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억엔(약 44억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도 거론됐다. 공교롭게도 5억엔은 양키스가 당초 하현승에게 제안했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이날 경기에는 양키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18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해 오다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오다가 최고 155km 빠른 공을 앞세워 자신의 역할을 완수했다. 메이저리그 18개 구단 관계자가 몰려든 이례적인 상황에서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오다는 “긴장은 했지만 그 속에서도 즐기려고 했다.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만 에이스 같은) 훌륭한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됐다. 타자를 몰아붙이고 삼진을 잡아내는 기술이 참고가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까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공을 던져야 했던 오다는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 정도로 대단하구나’ 하고 놀랐다. 조금씩 적응하면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일은 내가 던질 수 없지만 팀을 위해 벤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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