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메우겠다".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리드오프가 등장했다. 10년차 백업선수 박정우가 1번타자로 재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박재현의 아시안게임 출전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희망과 기대를 낳고 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안타를 터트리고 정교한 선구안으로 볼넷까지 출루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경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놓았다. 1번타자 박정우, 2번타자 루키 김민규를 기용한 것이다. 3번 박재현까지 발빠른 주자들을 전진배치했다.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선제득점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박정우는 생애 두 번째 리드오프 출전이었다.
파격라인업은 성공을 거두었다. 박정우는 볼넷 볼넷을 골랐고 안타를 터트리더니 5번째 타석에서 5-2로 달아나는 쐐기 우전적시타까지 터트렸다. 두 번이니 홈런을 밟기도 했다. 리드오프가 멀티안타에 4출루, 2득점에 1타점까지 올린 것이다. 생애 최고의 하루였다. 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12일 수원 KT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맨 앞에 이름을 넣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박재현의 우중월 2루타때 3루까지 진출했고 카스트로의 2루 땅볼때 홈을 밟아 선제득점을 올렸다. 2회 2사1,2루에서는 2루 땅볼, 5회는 삼진에 그쳤다. 1-3으로 뒤진 7회 2사2루에서는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뜬공이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2경기에서 9타석 가운데 6번이나 출루했다. 이틀연속 멀티안타와 득점에 타점까지 올렸다.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이다. 방망이를 예전보다 더 짧게 잡고 타격을 하고 있다. 어떻게든 컨택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 출루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런 마음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96타석 77타수 26안타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중이다. 출루율이 4할5푼2리에 이른다. 13볼넷과 3사구를 얻었다. 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볼삼비율이 대단히 좋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이다. 12타점을 올린 이유이다. 타석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분명히 3할타자이다.
박정우는 "(11일) 오후 2시쯤 코치님에게서 1번타자로 나간다고 말을 들었을때 약간 후달리고 긴장했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만 잘해야 한다. 어떻가면 더 잘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올해 LG전에서 1번타자로 나간 적이 있다. 1안타를 쳤는데 그때보다는 더 잘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끝내기타보다 4출루가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2017년 2차 7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퓨처스 생활이 길었다. 2021년에야 1군에 데뷔했다. 주로 외야 대수비나 대주자가 임무였다. 그러나 정교한 컨택스윙와 선구안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빠른 발에 비해 도루가 따라주지 않는게 흠이었다. 조금씩 활약도를 높였고 2024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1득점을 올리며 우승까지 이루었다.
올해는 끝내기 안타까지 터트리며 기여도를 높여왔다. 이제는 중요한 시기에 1번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지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박정우가 높은 출루율로 빈자리를 메워준다년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재현이의 빈자리가 클 것 같다. 나는 재현만큼 홈런도 못친다 발톱의 때만큼만이라도 채웠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낮추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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