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두꺼운 선수층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발로 출전한 얀 디오망데와 교체로 들어가 도움을 기록한 아르다 귈러를 모두 높이 평가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라요 바예카노전이 끝난 뒤 열린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레알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5라운드 라요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알바로 카레라스와 주드 벨링엄도 골 맛을 봤다. 후반 27분 디오망데를 대신해 투입된 귈러는 경기 종료 직전 음바페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무리뉴 감독은 "아르다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오늘 디오망데가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면 첫 번째 질문은 분명 '왜 디오망데를 기용하지 않았느냐'였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벤치에는 뛰어난 선수밖에 없다. 선발 변화는 매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아르다는 팀의 경기 운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가 투입된 뒤 경기의 안정성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레알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에는 세르히오 카메요에게 실점한 뒤 라요의 공세에 흔들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의 득점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후반 경기력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45분짜리 경기였다고 표현하겠다. 전반 45분 만에 이미 끝났다. 우리 선수들이 전반과 같은 방식으로 후반까지 뛸 만한 육체적·정신적 힘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10분 동안 벨링엄이 뛰는 모습이 경기 전체를 잘 보여준다. 사실상 모든 선수가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했고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슈팅 상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이미 예상했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팀을 이끈 지 약 3개월이 된 무리뉴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변화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함께한 지 3개월이 됐다. 물론 모든 선수가 합류한 시점부터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19세 공격수 디오망데의 선발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무리뉴 감독은 외부의 압박 때문에 디오망데를 기용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압박감을 느끼기에는 내가 조금 나이가 많다. 축구에서는 선수단 상황이 매번 다르다. 누군가 다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하는 때도 있고, 선택지가 풍부한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디오망데를 두고는 "조금씩 계속 발전할 것이다. 아직 최고 수준에서 오래 뛰지 않았고 전술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 그러나 잠재력은 엄청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대일 돌파와 패스, 슈팅 능력을 갖췄다. 우리에게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비니시우스가 뛰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귈러 역시 그 위치나 벨링엄의 자리에서 뛸 수 있다. 지금은 디오망데의 성장을 돕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득점 없이 도움 하나를 올린 비니시우스 주니어도 감쌌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최고 속도에 도달하기까지 불과 1㎜만 남았다. 움직임을 지속하는 능력도 대단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고 누구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잘 안다. 레알과 브라질 대표팀을 책임진다는 의식을 갖고 뛴다. 침착한 상태다. 골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44분 비니시우스를 빼고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를 투입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이기고 싶고, 가능하면 더 많은 골 차로 승리하고 싶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5분이 남았고 라요에는 위협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측면 수비수가 있었다. 그 시점에는 문을 닫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고 골을 노릴 시간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네 번째 골까지 넣었다. 더 좋은 결과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