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억 썼는데 아직도 0골" 토트넘 충격, 또 못 이겼다... 홈팬 야유·감독 옐로카드, MVP도 '골키퍼'

이원희 기자
2026.09.13 08:59
토트넘이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과 2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5500억 원을 투자한 리빌딩에도 불구하고 득점력 부재가 이어지자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으며 데 제르비 감독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토트넘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MVP로 꼽혔다.
최종 스코어. /사진=토트넘 SNS

무려 55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아직 골 하나가 없다. 잉글랜드 토트넘이 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토트넘은 2무2패(승점 2)에 그치며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득점력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브렌트포드에 0-3, 뉴캐슬에 0-2로 패한 데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와 0-0으로 비겼고,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토트넘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영국 현지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영국 더 타임스는 에버턴전을 다루면서 "토트넘은 EPL에서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가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가디언 역시 토트넘이 거액을 투자하고도 개막 4경기째 득점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에버턴전에서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토트넘이 유효슈팅을 기록했을 때 홈팬들 사이에서 냉소적인 환호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토트넘은 3억 파운드(약 5500억원)를 들여 리빌딩했지만 EPL에서 아직 골이 없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의 답답함은 그라운드뿐 아니라 벤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 43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끝까지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 사령탑마저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사진=토트넘 SNS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체 슈팅 14개를 기록해 에버턴(12개)보다 많았지만 결정적인 위협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골키퍼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장면이 부족했고, 에버턴 역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 18분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에는 제임스 매디슨까지 내보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결국 또 한 번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공격진의 평점에서도 토트넘의 답답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는 평점 5.7에 그쳤다. 오마르 마르무시도 6.3,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는 6.7을 받았다.

반면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였다. 킨스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에버턴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고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풋몹은 킨스키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0을 부여했다.

킨스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골키퍼가 MVP로 뽑히는 것이 토트넘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해주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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