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전날(12일) 경기에서 불운했던 타구들을 뒤로하고 강력한 타구로 상대 시프트를 무력화하며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깬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9를 유지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출발도 다소 아쉬웠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킹의 5구째 떨어지는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킹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타구 속도 역시 89.7마일(약 144km)로 나쁘지 않은 타구의 질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불운을 스스로 뚫어냈다.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킹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시속 102마일(약 162km)에 달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정후의 안타를 막기 위해 2루 베이스 뒤편에 유격수를 배치하는 등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으나, 워낙 타구 속도가 빨라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키를 훌쩍 넘어가며 깨끗한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닿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메이슨 밀러의 시속 100.8마일(약 162.2km) 강속구를 공략했으나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경기 후반 2루수로 교체 출전해 반전을 노렸으나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난타전 끝에 샌디에이고의 7-6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라파엘 데버스의 선제 투런포와 2회 셰이 위트컴의 솔로 홈런으로 3-2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샌디에이고 타선의 화력에 역전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더스틴 해리스의 2타점 적시타, 3회 잭슨 메릴의 솔로포, 6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등을 묶어 승기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드류 캐버너의 솔로 홈런과 드류 길버트의 투런포로 1점 차까지 턱밑 추격했으나, 9회 밀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