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삼성은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3-5로 크게 이겼다. 1회 0-2로 끌려갔지만 4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LG는 전날(12일) 4-3 승리에 이어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잡은 1위 KT 위즈와 격차가 1경기에서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였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박승규(좌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심재훈(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로 최원태가 나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이후 김성윤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박승규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임찬규의 2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3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승규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삼성이 2-0 리드를 잡았다.
3회초 LG는 곧바로 집중력을 발휘해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홍창기의 7구 승부 끝 볼넷과 신민재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오스틴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해결사는 4번 송찬의였다. 송찬의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LG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구본혁의 좌중간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열었다. 삼성이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좌완 이승현을 올렸지만,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웠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삼성이 다시 양창섭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박해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LG 타선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오스틴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를 통타,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렸다. LG는 4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7-2로 앞선 LG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9-2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박승규의 연타석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LG는 7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곧장 응수했다.
삼성은 7회말 선두 타자 류지혁이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린 뒤 김상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8회초에도 홈런포를 포함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진 2시 3루서 오지환의 멀티 홈런까지 터졌다. 오지환은 임기영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2m 짜리 대형 투런 아치를 그려 13-4로 승기를 굳혔다. 9회말 삼성은 2사 1, 3루서 김헌곤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무4사구 4실점의 호투로 시즌 14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오스틴과 송찬의가, 구본혁, 오지환이 모두 멀티 히트를 치며 화력을 더했다. 삼성에서는 박승규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