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감독 퇴장' 수원FC, 10명 싸운 천안과 1-1 무승부... 2위 탈환 실패 [수원 현장리뷰]

수원=박건도 기자
2026.09.13 21:00
수원FC는 13일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홈 경기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1분 서재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천안 사르자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반 박건하 감독이 항의 끝에 퇴장당한 가운데 수원FC는 3위에 머물며 2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경기 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치명적인 무승부다. 수원FC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천안시티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안방에서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FC는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천안시티와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24경기 12승 9무 3패(승점 45)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패배 없이 무패 행진을 12경기로 늘렸지만 다이렉트 승격 경쟁에서 승점 3을 온전히 챙기지 못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FC는 잔여 경기 승리 시 2위 대구FC(25경기 승점 46)를 제치고 다이렉트 승격권인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은 유지했다.

반면 천안은 4승 11무 10패(승점 23)로 14위에 머물며 무승의 늪이 12경기(5무 7패)로 깊어졌다.

홈팀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테우스 바비가 최전방에 섰고 김도윤, 최기윤, 김정환이 2선에 배치됐다. 이재원과 구본철이 3선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서재민, 조진우, 이지솔, 장영우가 포백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구종욱, 툰가라, 우정연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고 이동협, 이지승, 라마스, 박창우가 중원을 지켰다. 스리백은 권용승, 최준혁, 고태원이 호흡을 맞췄으며 박주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10분 만에 천안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원FC 미드필더 이재원이 상대 슈팅을 저지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라마스의 왼발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솟구치며 실축으로 이어졌다. 라마스는 잔디 상태에 불만을 표시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펼쳤으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천안은 전반 23분, U-22 자원 우정연을 빼고 이준호를 투입했고, 수원FC는 전반 36분 김도윤 대신 정승배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대형 변수가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천안 공격수 이준호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구본철의 안면을 가격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뒤 이준호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천안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고, 수원FC는 두터운 수비벽을 깨기 위해 애썼다.

수원FC가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중 서재민의 선제골 후 부상으로 결장한 프리조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히려 천안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후반 19분 툰가라가 역습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지승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23분 조진우와 김정환을 빼고 김지훈과 이시영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수원FC의 선제골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서재민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천안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10명이 싸운 천안의 저력도 매서웠다. 천안은 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사르자니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헌납한 수원FC는 곧장 파상공세에 돌입했다. 후반 40분 이재원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박주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44분에는 미드필더 이재원을 빼고 공격수 하정우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항의 끝에 퇴장당했다. 앞서 박건하 감독은 천안의 동점골 당시 이미 주심과 대기심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수원FC는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박진섭 천안 시티 감독이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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