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100승 하는 소리 하고 있네” 16년 걸쳐 100승 위업...14승 다승 공동 1위, 이제 '임찬규 다승왕 하는 소리' 듣겠네 [현장 인터뷰]

OSEN 제공
2026.09.14 07:12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하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김용수와 정삼흠에 이어 LG 선수로는 3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으며, 올 시즌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찬규는 묵묵히 걸어온 길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4승, 이날 NC전 승리를 기록한 두산 최민석과 다승 공동 선두를 지켰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용수 126승, 정삼흠 106승에 이어 LG 선수로는 3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MBC 청룡 시절을 제외하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는 김용수가 99승, 정삼흠이 80승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1회 실점했다. 1사 후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박승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 최형우를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4회 1사 후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찬규가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LG 타선은 3회 송찬의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4회는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7-2로 역전시켰다.

9-2로 크게 앞선 6회 박승규에게 또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10-3으로 앞선 7회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를 좌익수가 무리하게 달려나오며 잡으려다 뒤로 빠지면서 3루타가 됐다.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임찬규는 “100승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는데 그래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안 아프고 걸어왔고, 많은 지도자 분들을 만나면서 야구도 많이 배웠고, 스스로도 공부 많이 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직 시즌도 남았고, 선수 생활도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회 투런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임찬규는 “1~2회에 실점을 주면 기분 좋은 선발 투수는 없겠죠. 아쉬워하는 이유가 승을 하고 싶고, 뭔가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강할 때 아쉬운 것 같다. 그래서 실점 준 건 준 거고, 다음 타자를 더 좋은 공으로 반격을 해야 될 텐데, 어떤 공으로 반격할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장의 무기는 커브였다. 임찬규는 "왼손 타자 상대로 바깥쪽 높은 코스에 커브 던지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지난 삼성전에서 점수를 많이 주면서 새로운 공을 좀 던져보고 싶었는데, 마침 얼마 전에 이제 (고)영표 형이 삼성전 던지는 것을 봤고, 높은 코스 이용하는 거 보고, 저는 직구보다는 커브를 그곳에 던질 수도 있기에 최형우 선배와 좌타자에게 바깥쪽으로 먼 커브를 던졌던 게 효과를 많이 봤다. 연습을 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회 최형우 상대로 2구가 바깥쪽 높은 존에 커브가 걸쳤다. 루킹 삼진 잡은 것도 바깥쪽 커브였다. 임찬규는 “그게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그동안 저한테 잘 쳤던 최형우 선배도 조금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연구를 했고, 오늘 최형우 선배 상대로 3타석을 막은 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1년 신인 때 데뷔 첫 승을 삼성 상대로 기록했고, 100승도 삼성이 제물이 됐다.

임찬규는 어떤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자, “완봉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작년) 시즌 첫 경기에 한화 상대로 완봉승을 했는데, 정말 아쉬웠던 건 제가 유일하게 욕심을 냈던 게 99구 완봉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완봉승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도 그랬어요. 임찬규 완봉하는 소리 하고 있네, 임찬규 100승 하는 소리 하고 있네,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하나 하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시즌 14승, 임찬규의 개인 최다승 타이(2023년 14승) 기록이다. 임찬규는 "다승왕은 신경 안 쓴다"고 말했지만, 이제 다승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민석은 2주간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공동 3위 그룹이 6명 있는데, 11승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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