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마당쇠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정말 수고 많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현역 은퇴를 결정한 베테랑 투수 김태혁(개명 전 김상수)을 향해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김태혁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 SSG 랜더스를 거쳐 롯데에 몸담으며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켰다.
1군 통산 성적은 700경기 37승 46패 50세이브 140홀드 평균자책점 4.96.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익숙했던 베테랑 불펜이었다.
특히 2019년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긴 프로 생활 동안 쌓은 700경기 출장과 140홀드 역시 그가 얼마나 꾸준히 불펜을 지켜왔는지 보여주는 숫자다.
롯데는 오는 29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태혁의 700경기 출장 시상식과 은퇴 행사를 마련한다. 양 팀 선수단의 꽃다발 전달을 비롯해 활약상 영상 상영과 은퇴사 낭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도 떠나는 베테랑을 향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태혁은 여러 구단에서 뛰면서 마당쇠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운을 뗐다.
특히 자신이 롯데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2024년 김태혁의 헌신을 떠올렸다. 당시 김태혁은 74경기에서 73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4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 부임 첫해 시즌 초반에 연투도 많이 하고 중간에서 정말 고생 많았다. 정말 수고 많았다”며 “젊은 선수들보다 구위가 조금 떨어지면서 (은퇴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혁도 정든 마운드를 떠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구단을 통해 “가장 먼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했던 지난 소속팀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비록 경기장은 떠나지만 경기장 밖에서 보내주셨던 관심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프로에 뛰어든 뒤 여러 유니폼을 입고 700차례나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묵묵히 공을 받아들었던 ‘마당쇠’ 김태혁. 이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그에게 사령탑도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로 마지막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