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에서도 볼질, 940억 클로저 먹튀 확정인가…다저스 PS 제외 초강수 예고 "믿을 만한 성적 필요해"

OSEN 제공
2026.09.16 01:10
LA 다저스가 거액을 투자한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로 5실점하며 부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의 메커니즘과 신체적 문제가 복합적이라고 진단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단은 디아즈가 다음 등판에서 믿을 만한 성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엔트리에 합류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OSEN=조형래 기자] 3년 6900만 달러(약 940억 원)의 투자는 철저한 실패인 것일까. LA 다저스가 지난 겨울, 거액을 투자한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이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못 던질 수준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레벨도 아닌 트리플A에서도 헤매고 있다.

목 부위 통증을 명분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던지고 있는 디아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런데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강판됐다.

4월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3개월 만에 돌아온 디아즈는 복귀 이후에도 부진에 시달렸다.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8월 초 복귀한 뒤 5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결국 7경기만 던진 뒤 목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목 통증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트리플A에서 메커니즘을 재조정하는 과정까지 동시에 수행했다.

그런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9월 7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기복 있는 피칭을 이어갔고 결국 14일 경기에서는 제구 난조에 집중타까지 허용하며 5실점 했다. 3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13개에 불과했다. 볼이 훨신 더 많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지난해 4년 72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영입한 태너 스캇이 마무리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랐지만 실패했다. 스캇은 포스트시즌 기간에 허벅지 부위 종기 시술을 받으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과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부진과 부상이 연달아 겹치면서 다저스는 스캇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스캇에게 실망한 다저스는 결국 다시 한 번 마무리 투수에게 거액을 쏟아 부었다. 비교적 오랜 시간 검증이 된 디아즈와 3년 6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년 동안 마무리 투수에게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쏟아 부은 셈. 그런데 이 투자마저 실패로 돌아갈 위기다. ‘먹튀’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저스는 디아즈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할 결심도 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는 더 잘 던져야 한다. 좋지 않았다. 한 번 더 등판할 예정이고 그 다음에 평가할 것이다”면서 “지금 디아즈는 메커니즘과 신체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아즈를 정말 대단하게 생각한다. 커리어와 기록만 보면 정말 훌륭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믿고 의지할 만한 성적이 있어야 한다. 디아즈 역시도 그 점을 알고 있다. 본인도 잘 던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결국 디아즈가 자신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믿음의 야구는 없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로스터 제외 시나리오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기력, 재능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가장 좋은 투수들을 포스트시즌에 데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예상으로 디아즈는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믿고 내릴 만한 어떤 증거가 있어야 한다. 뭔가 더 봐야 한다.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고 효율적으로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아즈의 다음 트리플A 등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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