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한층 더 단단해진 채 경기 준비를 마쳤다.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30)의 '4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철저히 계획된 일정이라며 우려를 일축했고, 담 증세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던 우완 불펜 이승현(35)도 1군에 정상 복귀해 즉시 출격 태세를 갖췄다.
1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투수진 운용과 선발 로테이션 일정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큰 관심사는 페덱의 짧은 휴식 간격이었다. 페덱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등판한 뒤 4일 휴식 후 잠실 경기에 등판한다. 간격이 다소 부담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감독은 "전혀 무리가 되거나 문제 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 본인 역시 준비를 잘 해준다. 또한, 이전 등판 때부터 미리 '4일 쉬고 들어간다'는 스케줄을 짜서 통보했다. 페덱 본인도 거기에 맞춰 훈련 루틴과 컨디션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투수들은 비로 경기가 밀리거나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보통 한 달 단위의 일정을 미리 배정해 놓고 움직인다. 이미 준비를 철저히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아울러 11일 키움전에서 페덱은 키움 포수 김동헌이 친 빠른 타구에 뒤꿈치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 150km를 유지한 채 6이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이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페덱은 "선발 등판에 전혀 지장은 없다. 사실 처음 멍도 들고 통증이 살짝 있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 해주셔서 전혀 문제없는 상태"라고 웃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좌완 배찬승이 빠졌지만, 든든한 불펜 지원군이 가세했다. 최근 목과 어깨 쪽에 담 증세가 발생해 휴식을 취했던 우완 이승현이 1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우완 이승현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던지는 팔 쪽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담이 조금 세게 왔던 것뿐"이라며 "지금은 상태가 다 회복돼 오늘부터 바로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승조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