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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자체 투자관리 플랫폼 '래티스(LATTICE)'의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발굴부터 투자 검토,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투자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를 단순히 심사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블루포인트가 10여년간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하며 축적한 투자 경험과 평가 체계를 AI 기반 업무 시스템에 접목했다.
래티스는 신규 스타트업의 기업설명(IR) 자료가 등록되면 기업의 기본정보와 사업모델(BM), 팀, 시장 등 주요 내용을 자동으로 추출해 구조화한다. 이를 토대로 주요 검토사항과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산업·기술·사업모델·성장단계 등이 유사한 과거 투자·검토 사례와 쟁점을 찾아 심사역에게 제공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단순히 IR 자료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해당 기업이나 유사 기업을 어떤 관점에서 검토했고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개별 심사역의 경험이나 기억에 의존하던 투자 노하우를 조직 차원의 데이터로 축적해 다음 투자 판단에 활용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AI는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활용된다. 분기보고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쌓이는 정보를 구조화하고 매출·현금흐름·인력·투자유치 등 주요 지표의 변화를 파악한다. 이전 보고와 비교해 달라진 내용도 담당 심사역에게 알려준다. 심사역의 미팅 기록도 기업 정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의 비공개 정보는 기존 투자관리 체계와 동일한 접근권한과 보안정책에 따라 관리한다. AI도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 범위 안에서만 정보를 검색·가공하도록 설계했다. 특정 기업의 IR 자료나 영업보고 등 비공개 정보가 다른 기업의 투자 검토에 그대로 활용되지 않도록 정보별 접근 범위도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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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는 AI가 반복적인 정보 수집과 정리, 변화 추적을 맡으면 심사역이 기술 차별성과 시장 변화, 창업자의 역량 등 정성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래티스의 기능을 기업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기업 발굴 영역까지 확대한다. 외부 기술·산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투자 테마와 연관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시장과 기업의 주요 변화를 포착하는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과거 투자·검토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투자에서 살펴봐야 할 리스크와 핵심 질문을 제안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개별 심사역에게 흩어져 있던 투자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의 투자 지식'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투자조직의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과거 투자 과정에서 축적한 판단 기준과 경험을 다음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래티스 AI 개발을 주도한 이인성 블루포인트 이사는 "AI 도입의 본질은 단순히 심사역의 업무를 줄이는 효율화가 아니라 심사역이 더 본질적인 고민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AI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활용되는 투자 경험과 판단 체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