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1골취소' 손흥민, 모레노호 합류 직전 터졌다! 10명으로 이길 뻔...'롱 퇴장' LAFC, 통한의 98분 실점→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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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10:41
LAFC의 손흥민이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LAFC는 전반 34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8분 부앙가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애런 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34, LAFC)이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LAFC는 20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2로 비겼다. LAFC는 승점 41(11승 8무 8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홈팀 산호세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세니 보우다, 보 르루-니코 차키리스, 재머 리케츠-에두아르트 뢰벤-호날두 비에이라-벤지 키카노비치, 리드 로버츠-데이브 롬니-대니얼 무니, 앵거스 건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드니 부앙가-손흥민-아르민도 지프, 마티외 슈아니에르-에디 세구라-마르크 델가도, 예브헨 체베르코-애런 롱-라이언 포르테우스-세르지 팔렌시아, 위고 요리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LAFC로선 손흥민의 활약이 꼭 필요했다. LAFC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이기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 지난 10일 뉴욕 레드불스전 2-0 승리가 유일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캔자스시티에 1-3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도 빛이 바랬다.

팀 전체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손흥민의 골 소식도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그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래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슈팅 시도와 과감한 돌파 시도, 영리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이다.

MLS컵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반등이 절실한 LAFC. 손흥민이 경기 초반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는 전반 11분 좋은 터치와 스텝오버로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이 지프 쪽으로 흘렀지만, 지프의 슈팅 시도가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LAFC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5분 슈아니에르가 중원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뒷공간으로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침투하던 부앙가가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이 높이 솟구쳤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그는 빠르게 전진하며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왼발로 공을 쳐놓은 뒤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손흥민의 리그 6호 골이다.

LAFC가 곧바로 대형 악재를 맞닥뜨렸다. 전반 36분 롱이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는 차키리스를 뒤에서 잡아당겼다가 다이렉트 퇴장당한 것. LAFC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일단 전반은 LAFC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흥부 듀오'가 폭발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델가도가 내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르게 질주했다. 박스 우측까지 진입한 그는 수비 사이로 공을 빼내며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이를 쇄도하던 부앙가가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두 골 차를 만들었다. 이 골로 부앙가는 MLS 79골 고지를 밟으며 LAFC 역사상 리그 최다 득점자 단독 1위로 등극했다.

LAFC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18분 프레스턴 저드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터트렸다. 방향을 잘 바꿔놓은 슈팅이었지만, 요리스가 역방향에 걸리면서도 손을 뻗어 막아냈다.

산호세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25분 부상 복귀한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저드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문 구석을 찔렀다. 스코어는 2-1로 한 점 차가 됐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아쉽게 취소됐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키를 넘겼고,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손흥민에게 공을 건넨 팔렌시아의 반칙이 확인되면서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을 교체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하지만 종료 직전 산호세의 극장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센터백 리드 로버츠가 멋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워낙 낮게 깔리며 구석으로 향한 탓에 요리스도 막을 수 없었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손흥민은 이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모레노호 1기에 승선한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9~10월 A매치 4연전(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준비한다. 다만 MLS는 A매치 기간에도 별도 휴식기 없이 리그를 진행하기에 LAFC로선 한동안 손흥민 없이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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