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근대5종 간판 성승민(23·한국체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1492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펜싱에서 250점으로 1위에 오르며 기선을 제압했고, 장애물 경기에서는 29.26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358점을 추가했다. 이후 수영에서는 295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갈렸다. 레이저런은 앞선 종목 점수에 따라 1위 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하고, 이후 선수들이 점수 차만큼 시간 간격을 두고 뒤따르는 방식이다.
전체 1위로 가장 먼저 출발한 성승민은 사격과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중국의 장밍위가 1460점으로 은메달, 우시야오가 144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성승민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한국 여자 근대5종 최고 성적은 은메달에 그쳤다. 2014 인천 대회 양수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세희, 2022 항저우 대회 김선우가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근대5종 종목 중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교체된 이후 처음 열린 대회여서, 성승민은 이 방식으로 치러진 첫 여자 개인전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함께 갖게 됐다.
성승민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각국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여자 단체전에서 성승민은 김은주(1399점), 신수민(1380점)과 함께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장밍위와 우시야오 등의 고른 활약으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파리에서 아시아 여자 근대5종의 역사를 새로 쓴 데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에서는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1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