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의 8년 만의 UFC 랭킹 복귀 도전이 1라운드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최두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1: 반 vs 판토자 2' 메인카드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15위 파트리시우 핏불(39, 브라질)에게 1라운드 3분28초 만에 TKO로 패했다.
최두호에게는 아쉬움이 큰 패배였다. 그는 2023년 복귀 이후 3승1무로 패배 없이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빌 알지오와 네이트 랜드웨어, 다니엘 산토스를 연달아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번 경기에서 핏불을 꺾었다면 2018년 7월 UFC 공식 랭킹에서 제외된 이후 8년 2개월 만에 다시 15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랭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과 랭킹 복귀 도전이 동시에 멈췄다.
최두호는 경기 초반 성급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오른손을 아끼면서 앞손 잽으로 거리를 확인했다. 핏불 역시 신중하게 움직이며 최두호가 빈틈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거리 싸움에서 먼저 우위를 잡은 쪽은 핏불이었다. 핏불은 1라운드 중반부터 잽과 펀치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최두호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 충격이 쌓인 최두호의 움직임은 점차 둔해졌다.
최두호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얼굴이 노출됐다. 핏불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두호가 왼손을 뻗는 순간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를 턱에 적중시켰다.
정타를 허용한 최두호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핏불은 곧바로 따라붙어 파운딩을 퍼부었다. 최두호가 얼굴을 가린 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핏불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최두호는 경기 전 한국 취재진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판정까지 가는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나는 지금까지 UFC에서 판정까지 가본 적이 없다”며 “핏불이 판정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먼저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번 패배로 최두호의 통산 전적은 17승1무5패가 됐다. 2014년 UFC 데뷔 후 3연속 KO승을 거두며 한때 페더급 랭킹 11위까지 올랐지만, 8년 만에 찾아온 랭킹 복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전 벨라토르 챔피언 핏불은 앞선 패배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38승9패, 2025년 UFC 진출 이후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같은 날 언더카드에 출전한 유주상도 웃지 못했다. 유주상은 페더급 경기에서 마이클 애즈웰 주니어(미국)에게 1-2 판정패(29-28, 28-29, 28-29)를 당했다.
지난해 10월 다니엘 산토스에게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했던 유주상은 1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정찬성과 함께 훈련하며 재기를 준비했지만 타격전에서 열세를 보인 끝에 UFC 2연패에 빠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