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원태인 우세였는데…롯데전 3⅓이닝 9실점 실화냐! 삼성 1패 이상의 충격 [오!쎈 부산]

OSEN 제공
2026.09.20 18:40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원태인은 4회 롯데 타선의 집중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만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롯데에 6-13으로 패하며 사직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고 선두 추격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OSEN=부산, 손찬익 기자] 사람 일 모른다. 야구는 더더욱 모른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경기 전 선발 투수의 이름값과 경험만 놓고 보면 삼성의 우세를 예상하는 게 당연해 보였다.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75승을 거둔 리그 정상급 선발 요원이다.

반면 롯데 선발은 2년 차 우완 김태균. 1군 통산 등판 경험이 단 2경기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은 27.00이었다. 객관적인 무게감에서는 원태인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흐름이 펼쳐졌다. 원태인이 롯데 타선의 집중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졌다. 원태인의 이날 성적은 3⅓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 특히 4회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1회 1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빅터 레이예스와 한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후 고승민을 삼진,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위기는 있었다. 1사 후 장두성과 한태양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레이예스, 한동희, 고승민을 차례로 제압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원태인은 1사 후 손성빈에게 내야 안타, 장두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황성빈, 나승엽, 레이예스가 잇달아 적시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준 원태인은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까지 허용하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고승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우완 이승현을 투입했지만 롯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승현은 전민재와 손성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한태양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원태인이 남겨놓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그의 자책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삼성 벤치는 다시 움직였다. 이승현을 내리고 양창섭을 투입했다. 하지만 양창섭마저 첫 타자 황성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4회에만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삼성 마운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빅이닝이었다. 결국 삼성은 6-13으로 패하며 사직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단순한 1패로 치부하기에는 충격이 컸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즌 막판, 삼성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 가운데 하나인 원태인을 내세우고도 대체 선발이 나선 롯데에 패했다. 더구나 원태인이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까지 예상보다 일찍 가동해야 했다.

경기 전만 해도 선발 투수의 이름값과 경험에서는 원태인의 절대 우세로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리그 정상급 선발 원태인이 3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고 롯데 타선은 4회에만 10점을 쓸어 담았다.

누가 봐도 원태인의 우세가 예상됐던 선발 매치업. 결과는 정반대였다. 선두를 쫓는 삼성에는 패배 이상의 충격을 남긴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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