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대 위에서 축구를?" 이준석, 신생 '테크볼' 초대 챔피언 찼다... 한국 3호 金 [아이치 나고야 AG]

박재호 기자
2026.09.20 16:54
한국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레야위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사용하는 스포츠로 이준석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준석은 아시안게임 테크볼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이는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27)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테크볼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테크볼은 탁구의 각도, 축구·족구의 볼 컨트롤, 세팍타크로의 공중기가 결합된 스포츠다.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사용해 3판 2선승제(세트당 12점 선취·듀스는 3세트만 적용)로 치러진다. 배구처럼 3회 터치 이내에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겨야 하며,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해서 공을 건드릴 수 없다.

이준석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조별리그 B조를 5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아이다르베코프(키르기스스탄)를 2-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상대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승 1세트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이준석은 4-7 상황에서 강력한 킥으로 반격에 나섰고, 8-9에서 내리 3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온 끝에 12-11로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탄 2세트에서는 2-2 동점 상황에서 상대 실수를 엮어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12-5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준석은 아시안게임 테크볼 종목의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근대5종 성승민(여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 이은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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